십 대들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깨닫는 생명의 가치
<나의 첫 생명 수업>
인간이 수학 방정식을 풀고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종교를 믿는 존재라고 해서
고통의 문제에서 더 특별 대우를 받을 수는 없어요.
동물이 인간보다 열등하기 때문에
동물을 학대하고 괴롭힌다면
우주의 고도로 발달한 문명의 행성에서
외계인들이 지구에 들이닥쳐 인간을 학살하는 것도
당연히 정당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생명은 모두 똑같이 소중한 것이에요.
한국에서 1년 동안 쓰는 종이컵을 위해서는
20년생 나무 2천만 그루 이상이 필요합니다.
청바지의 원료인 목화를 키우기 위해서는
아랄 해의 물이 말라버릴 정도로 끌어다 써야 해요.
스테이크를 위한 소를 키우기 위해서는
밀림을 파괴하고 목초지로 만들어야 합니다.
지구에 무해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카페에 텀블러를 가지고 가고
시장에는 장바구니를 챙겨가고
물건을 바꿔 쓰고 다시 쓰는 등
착한 소비, 윤리적인 소비를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요.
여전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요.
우리가 유한하고 죽는 존재임을 떠올린다면
성공도 절망도 어쩌면 작고 초라해 보일 거예요.
생명을 가진 존재는
언젠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면 삶이 보입니다.
우리의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떠올리면
그 시간을 누군가를 미워하고
사소한 걱정으로 날려버리는 일은 없을 거예요.
매 순간 행복을 느끼고
내게 소중한 사람들과 사랑만 하기에도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세상의 시선에 자신을 맞추려 하거나
남과 비교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알록달록 예쁜 무늬를 가진 무당벌레에게
'장수하늘소는 천연기념물인데
너는 대체 어떻게 인생을 살았길래 아직 그 모양이냐'
하고 다그치지는 않습니다.
색깔이 흐릿할 수도 있고
날갯짓이 서툴 수도 있지만
그곳에 실패한 무당벌레는 없습니다.
자연의 일부인 인간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것과 비교해서가 아니라
존재 자체만으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생명도 존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인간 사회, 생태계, 지구에 이르기까지
생명의 가치를 여러 각도에서 들여다봅니다.
왜 생명을 존중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생명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지구를 지킬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
청소년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