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 ㅣ 안전가옥 쇼-트 9
류연웅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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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

​

2040년 현재 축구는

가정 폭력, 성폭력, 불량 식품, 학교 폭력과 함께

정부가 선정한 5대 사회악 중 하나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던 스포츠가

하루아침에 사라지게 된 어마어마한 사건 중심에는

불곡고등학교 3학년 1반 김덕배가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는

<미디어 제작 실습> 과제를 위해

김덕배를 찾아 나서는

미디어 소녀 채연으로부터 시작합니다.

​

2030년 월드컵 예선에서

비참한 성적을 기록하며 세상의 욕은 다 얻어먹던

축구 대표팀 감독은

새로운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어느덧 인터넷 세상에는

'니들 이따구로 할 꺼면 차라리

불곡고등학교 3학년 1반 김덕배 뽑아라'​는 댓글이

축구 관련 기사마다 도배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감독은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김덕배를 대표 선수로 선발합니다.

그리고 월드컵 아시아 최종 경기에서

김덕배는 골을 기록합니다.

공은 한 번도 못 건드려본 채

헤딩으로.

​

축구의 근본은 승리라며

승리를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감독,

축구의 근본은 사업이라며

김덕배를 상품화하는 데 열을 올리는 협회장,

돈을 얻고 아들과의 시간을 잃고 나서야

삶의 근본은 사랑이라는 걸 깨달은 김덕배의 아버지,

자본으로 근본을 사라고 조언하는

채연의 어머니,

그리고 고등학생으로서의 근본은 있지만

축구 선수로서의 근본은 없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딩 골 하나로

온 국민의 영웅이 된

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 김덕배.

​

온갖 TV프로그램과 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친절히 각주를 달아 복선을 기억하라 알려주고

'뭐야, 이게 말이 돼?' 싶은 일에는

진짜니까 검색해 보라고,

'뭐지? 그럴듯한데?' 싶은 일에는

가짜니까 찾아보지 말라고 말립니다.

​


게임을 플레이하듯

원하는 결말을 선택해 따라가는 것까지

기존의 소설 형식을 과감하게 뛰어넘는

재미있는 시도가 가득해서

읽는 내내 '이게 뭐야 ㅋㅋ'하며 웃다가도

근본에 대한 다양한 사색이 가능하게 합니다.

가벼운 형식을 취했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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