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본 적 없는 이름과
분명히 부를 수 있던 이름을
다시 불러볼 수 없게 된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문득 이름을 몰라서
다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진 적이 없으면
당연하게도 잃어버릴 수도 없게 된다.
우리가 부르는 이름에는 믿음과 약속이 작용합니다.
부르기로 한 대로 불러야 하고
부르는 이름이 틀림없이 맞을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없는 세계를 찾은 민수와
이름 없이도
이름에 대해서 시를 쓰는 법을 익힌 진수.
그들이 앞으로 함께 걸으며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