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인가 화성어인가
레미 라이 지음, 이승숙 옮김 / 한림출판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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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인가 화성어인가>


징웬은 살던 곳을 떠나

오스트레일리아로 갑니다.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엄마와

몹시 귀찮은 아홉 살짜리 남동생 양하오.

할머니 할아버지는

너무 멀어서 함께 오지 못했어요.

함께 오기로 했던 아빠는 끔찍한 사고로

할머니 할아버지보다 더 먼 곳으로 떠나버려서

함께 올 수 없었답니다.

언어가 달라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들어

마치 화성에 떨어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데,

시간이 흘러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습니다.


수업시간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고

과제 또한 제대로 해낼 리 없습니다.

친구들과는 대화가 어려워 혼자가 되고

항상 교실에 남아 혼자서 밥을 먹습니다.

천방지축 양하오와는 달리

모든 것이 조심스러운 징웬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형인 징웬보다 동생 양하오가

훨씬 영어를 더 잘하게 됩니다.

징웬에게 영어는 여전히 화성어처럼 들려요.


고향에서 빵집을 하던 징웬네 가족.

징웬은 주말마다 아빠와 케이크를 만들었습니다.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꼈던 징웬은

아빠와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아빠와 함께 만들었던 케이크를

다시 하나씩 만들기로 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절대로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동생 양하오와 몰래 만들기로 해요.

케이크를 하나씩 만드는 동안

징웬을 힘들게했던 많은 일들이

조금씩 사라지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징웬은 케이크 만들기를 멈출 수 없어요.


하지만 엄마의 생각은 다릅니다.

뜨거운 오븐을 사용해야하는 베이킹은 너무 위험하고

요리책은 영어 공부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엄마는 징웬이

부모와 같은 파티시에가 되기보다는

부모모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슬픔을 덜어내기 위해 케이크가 필요한 징웬과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그것을 막으려는 엄마.

결국 징웬은 엄마를 속이고

작은 거짓말은 계속해서 다른 거짓말을 만들어내

돌이킬 수 없게 되버립니다.


화성어로 가득한 세상에서

내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어려움.

그로인해 생겨나는 오해와 갈등.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낯선 환경에 떨어져 고군분투하는 징웬이

무척이나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아프고 힘든 시간을 이겨내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끊임없이 낯선 환경을 마주해야하는 아이들은 물론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도움을 주고자하는

모든 어른들이 함께 보아도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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