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낭만적 밥벌이 - 89년생 N잡러 김경희의
김경희 지음 / 밝은세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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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밥벌이를 찾아 헤매는

로또 미당첨자의 고군분투 에세이

<비낭만적 밥벌이>


지은이의 간단한 소개만 봐도

그가 얼마나 유쾌한 사람인지 느껴집니다.

특히 앞으로 쓸 책은

꼭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서점에서 일하며 프리랜서 작가로도 활동하는

89년생 N잡러인 저자는

영세한 서점에서 직원으로 일하며

서점의 매출을 크게 끌어올립니다.

일을 시킬 줄 모르는 사장님을 대신해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고

급기야 사장님에게 일을 지시하며

서점 운영을 성공적으로 해냅니다.

내 것을 챙기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먼저 해왔고

직원으로서의 정체성 뿐만 아니라

사장으로서의 정체성도 가져보면서

진정한 주인의식을 발휘할 수 있었어요.

'월급 받으면서 사장 연습 해 본다'

이거 정말 좋은 생각이죠?


서점도 크게 키우고

글도 쓰면서 책도 내고

그걸 바탕으로 강연도 하면서

아주 멋지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스타 팔로워와 좋아요 수가 급증하고

그에 비례하여 수익이 늘어나지만,

때로는 원고 청탁이 끊기기도

강연 요청이 줄어들기도

인스타 팔로워가 하나 둘 떨어져 나가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불안은 엄습해옵니다.

내가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직업을 가진 이들이라면

누구나 할 수 밖에 없는 걱정이에요.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전 생애에 걸쳐 3-4개의 직업은 가져야 한다는

두려움 가득한 미래가 펼쳐져 있으니

누구인들 그런 고민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책을 좋아하면서

서점에서 일하고

글을 쓰고

책을 펴내고

관련 강연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완벽해 보이는 삶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다니

정말 부러운 일이에요.

하지만 하루에도 수십 번 서점 매출을 확인하고

마감에 쫓겨가며 글을 써내고

여러 사람의 힘든 협업 과정을 거쳐 겨우 책을 내놓고

때로는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잊은 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떠들어대야 하는 것은

결코 좋기만 한 일은 아니에요.

겉으로 보기엔 우아하고 멋져 보이지만

일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떠받치기 위해서는

안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어야 하는 것이죠.

우리 모두가 그러하듯이.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모두 일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쩌면 그 중 두 가지만 일치해도

무척이나 성공적인 인생 아닐까요?

좋아하지도 않는데 잘 하지도 못하면서

어쩔 수 없이 출근해

오늘도 비낭만적 밥벌이에 몸을 내던진 당신.

좀 낭만적이지 않으면 어떤가요.

때로는 현실적이고 처절한 우리의 삶이

더욱 아름다울 수도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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