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읽는 시
<꽃잎을 적신 이슬을 모아>
그대는 꽃이고
세상은 꽃밭입니다.
노을로 밥도 지어먹고
햇살도 손에 움켜쥐었다 흩뿌리고
얼굴에 어린 미소도 빌려다가
여기저기 던져두고 갑니다.
덕분에 햇살이 닿은 자리에는
꽃이 피고 열매가 맺고
미소가 닿은 자리에는
울적한 마음이 사라집니다.
소원을 빌어야 한다면
어떻게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까
머리를 굴리기 바쁩니다.
그런데 내 기회를 오롯이 상대에게 넘기고
그대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있을까요.
노을에 붓을 담가 하늘을 그리고
새소리로 초가집을 그리고
구름을 빌려 하얀 눈을 그리고
잘못 그린 그림은 바람으로 지웁니다.
시인은 세상 모든 것을 가져다 쓸 수 있는
부자였네요. 마음 부자.
시집의 제목부터가 참 아름답다 생각했어요.
영롱한 이슬처럼 맑고 고운 사람,
보랏빛 노을처럼 따뜻하게 세상을 품는 사람.
아이들이 이런 사람으로 자라나면 좋겠습니다.
물론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겠지요.
노을 속에 걸린 구름을 바라보다
행여 날아가버릴까 눈으로 하나 둘 주워담고
맑은 날 개울가에 나가
자갈 틈에 숨은 햇살을 건져봅니다.
어쩜 이렇게 아름다운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책장을 넘기는 내내 감탄했습니다.
햇살을 구름을 지저귀는 새 소리를
마음껏 가져다 쓰고
또 고마운 마음은 잊지 않은 채
더 환한 미소로 바꾸어 남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생일날 너에게
한 사람이
태어난다는 것은
언 땅에
꽃이 피는 것이요
캄캄한 하늘에
별이 반짝이는 것이다
새벽 새소리도
해 질 녘 노을도
너보다 아름다울 수 없으니
부디 잊지 마라
네가 있어 세상이 빛나고 있음을
본문 오른쪽 페이지는 여백을 두어
필사책으로 사용하기 좋아보여요.
저는 다음 필사책으로 정했습니다.
각박한 세상살이에 지친 어른도
순수함을 간직한 아이도
함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시집입니다.
아름다운 생각을 예쁜 글로 옮겨놓은 시 덕분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아침이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