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을 적신 이슬을 모아 -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읽는 시집
강원석 지음 / 구민사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읽는 시

<꽃잎을 적신 이슬을 모아>

​


그대는 꽃이고

세상은 꽃밭입니다.

​



노을로 밥도 지어먹고

햇살도 손에 움켜쥐었다 흩뿌리고

얼굴에 어린 미소도 빌려다가

여기저기 던져두고 갑니다.

덕분에 햇살이 닿은 자리에는

꽃이 피고 열매가 맺고

미소가 닿은 자리에는

울적한 마음이 사라집니다.

​


소원을 빌어야 한다면

어떻게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까

머리를 굴리기 바쁩니다.

그런데 내 기회를 오롯이 상대에게 넘기고

그대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있을까요.

​


노을에 붓을 담가 하늘을 그리고

새소리로 초가집을 그리고

구름을 빌려 하얀 눈을 그리고

잘못 그린 그림은 바람으로 지웁니다.

시인은 세상 모든 것을 가져다 쓸 수 있는

부자였네요. 마음 부자.

​


시집의 제목부터가 참 아름답다 생각했어요.

영롱한 이슬처럼 맑고 고운 사람,

보랏빛 노을처럼 따뜻하게 세상을 품는 사람.

아이들이 이런 사람으로 자라나면 좋겠습니다.

물론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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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속에 걸린 구름을 바라보다

행여 날아가버릴까 눈으로 하나 둘 주워담고

맑은 날 개울가에 나가

자갈 틈에 숨은 햇살을 건져봅니다.

어쩜 이렇게 아름다운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책장을 넘기는 내내 감탄했습니다.

햇살을 구름을 지저귀는 새 소리를

마음껏 가져다 쓰고

또 고마운 마음은 잊지 않은 채

더 환한 미소로 바꾸어 남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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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너에게

​

한 사람이

태어난다는 것은

​

언 땅에

꽃이 피는 것이요

캄캄한 하늘에

별이 반짝이는 것이다

​

새벽 새소리도

해 질 녘 노을도

너보다 아름다울 수 없으니

​

부디 잊지 마라

네가 있어 세상이 빛나고 있음을

​

본문 오른쪽 페이지는 여백을 두어

필사책으로 사용하기 좋아보여요.

저는 다음 필사책으로 정했습니다.

각박한 세상살이에 지친 어른도

순수함을 간직한 아이도

함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시집입니다.

아름다운 생각을 예쁜 글로 옮겨놓은 시 덕분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아침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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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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