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저는 검은 발자국이 아닌,
아름다운 발자국을 남기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학교에서 신는 슬리퍼가 사라졌어요.
아무래도 동네 개가 물어간 것 같은데
이제 곧 졸업을 앞둔 6학년은
새로 슬리퍼를 구입할 수는 없어요.
이건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구요!
그래서 맨발로 학교를 활보하지만
미관상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지적을 받습니다.
어찌어찌 학교에 굴러다니던 슬리퍼를 발견.
그러나 그 슬리퍼는 분홍색.
그래서 검은색 물감으로 슬리퍼를 칠합니다.
그런데 내가 걷는 걸음마다
검은색 발자국이 찍히고 말아요.
검은 발자국을 남기던 그 아이는
졸업 무대에서 멋진 인사말을 남기고 갑니다.
부디 아름다운 발자국을 남기는 사람이 되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