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는 아닐지라도
전민진 지음, 김잔듸 사진 / 비타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육아서, 자기계발 도서 등등을 읽으며

이걸 읽어서 무슨 소용이 있나

내가 하나라도 실천해야 의미가 있지...

하며 회의감을 느낀 적이 많았어요.

하지만 그런 책들을 읽을때면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좀 더 나은 내가 되기위해 노력하고

애쓰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는 아닐지라도

<줄이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제로라는 목표치를 정해 놓아야

제로에 가까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일 뿐

제로 웨이스트든 다운 웨이스트든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과 정도로

꾸준히 실행해 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줄이는 삶을 시작했습니다>는 저자가

각 분야에서 환경을 위해 애쓰고 있는

14인의 인터뷰이를 만난 기록을

자세히 담고 있습니다.


식물지리학자 공우석 교수는

환경을 위해 커피를 끊었습니다.

노동자에게 정당한 대가가 주어지지 않는

불공정 무역으로 인해

공정커피에 대한 인식은 있었지만

커피가 환경을 파괴한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어요.

공교수의 말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엄청난 소비량을 자랑하는 커피,

이를 재배하기 위한 커피농장 건설로

매년 한반도 크기의 열대우림이 사라지고 있고

지구 온난화로 인해 커피 농장은

계속해서 자리를 옮겨야만 하기에

어마어마한 환경 파괴가 동시에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래도 어떻게 커피를 안마셔...하고

걱정을 하고 있자니

대안으로 마실 수 있는 여러 커피를

친절하게 소개해주어 안심했답니다.


'트래쉬 버스터즈'는

다회용 용기 대여 사업으로

환경도 지키고 사업도 크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축제를 주관하는 일을 해오다가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으로 인해

대안으로 내놓은 것이 다회용 용기 대여사업이었고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업의 가치도 점차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클럽 창작과비평 제4장에서

지구를 위한 책읽기 파트너로 선정되어

이름이 익숙한 단체라 더욱 관심이 갔습니다.

곽재원 대표가 남긴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환경을 해결의 관점으로 보면 다르잖아요.

왜 꼭 환경 운동가적 마인드를 가져야 하나요?

환경은 늘 착해야 하고, 초록이어야 하고.

선입견이나 거부감을 갖는다면

오히려 역효과죠.


미니멀리즘이 한창 유행처럼 번질 때

저도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고자

이것저것 내다버린 경험이 있어요.

그러다 문득 깨닫기를

이런 행위가 내 집은 깨끗하게 하지만

결국은 수많은 쓰레기를 내다버리는 꼴이니

조절이 필요하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당장 내 집을 보기좋게 단장하기 보다는

가진 것을 낡도록 쓰고 불편해도 없이 살아보자

마음먹어보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추억 상자에는

꺼내보지도 못한 추억이 넘쳐나고

옷장에는 지금은 작아져서 안맞지만

언젠가는 입을(수 있을거라 생각하는) 옷들이 가득해서

분명 비움의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물건을 비울 때 위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해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는 많이 걷고

장바구니와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며

지구에게 눈곱만큼의 쓰레기라도 덜어주려

애쓰는 중이지만

육류소비만큼은 환경파괴자 수준입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축산업 관련 다큐 한 편이면

고기를 입에 대지도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못 먹을까봐 안 본다'는 생각으로

이리저리 피하는 중이죠.

개인의 선택은 존중해야 하지만

고기를 먹을 권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고기를 먹는 행위는

많은 사람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환경,

공중 보건,

깨끗한 환경을 누릴 권리 같은 것들을

침해하는 셈이니까요.

육식이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해치고

타인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일 수 있다는 견해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곳곳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지구를 보듬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랍고도 감사한 마음이 일고,

꼭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어서

작은 발걸음이지만

계속해서 내딛을 용기를 얻었습니다.

덕분에 조금 더 나은 내가 되는 데

큰 힘을 주는 책읽기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