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 탐 청소년 문학 25
범유진 지음 / 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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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은 아이들에게 너무 설레는 공간이죠.

라면 하나를 먹어도

친구랑 편의점에 서서 먹는게 맛있고

이것저것 조합한 맛있는 레시피를 따라하기도 하며

편의점 알바를 하는 행복한 상상을 하곤 합니다.

편의점이라는 작지만 따뜻한 공간에서

과연 어떤 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


처음 쉼터를 검색했을 때를 떠올렸다.

망설이긴 했었다. 믿을 수 있는 곳인가 하고.

하지만 나처럼 쉼터를 검색하고 있을 사람들을

의심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나와 비슷한 아이들일 테니까.

내가 의심하고 걱정하는 건

아이들을 이용하려는 어른들이었다.

이루다는 자꾸만 어긋나는 아빠와의 다툼끝에

집을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급하게 찾게 된 곳은 바로 청소년 쉼터.

나쁜 길로 빠지지 않기 위해 안전한 쉼터를 찾았지만

밖에서 쉼터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쉼터 거기 문제있는 애들이 가는 데 아니야?'

'보나마나 쟤가 잘못했네. 쟤 쉼터에 있다며.'


어떤 만남의 시간은 아주 농축되어 있는 모양이다.

함께한 시간과는 비례하지 않는

진하고 깊은 무언가가 열매처럼 맺혀서,

살짝만 힘주어 짜도 아주 달고 쓰고 저린 감정들이

툭툭툭 떨어져 내리는 거다.

그러나 쉼터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은

모두 루다에게 좋은 기억을 안겨다줍니다.

용돈을 벌기 위해 편의점 알바를 시작한 루다.

어딘가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주인 할아버지는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는 중이라

자신에게 맛있는 편의점 요리를 선물한

'이서우' 라는 사람을 찾아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래서 루다가 생각해 낸 '이서우 찾기 프로젝트'

할아버지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그것을 만들어 준 사람 이름이 '이서우'라는 것과

그 요리의 맛 뿐이에요.

짭조름하고 후루룩 잘 넘어가고 감칠맛이 난다는 것.

과연 편의점 레시피 대회에

진짜 이서우가 나타날 수 있을까요?


내가 따지고 든 말이 학부쌤의 정곡을 찌른 모양이었다.

'버릇없이'는 어른들이 그럴 때에 쓰는 말이니까.

자기가 잘못한 걸 알지만

자기 잘못을 죽어도 인정하기 싫을 때,

그럴 때면 어른들은 '버릇없다'는 말을

마법의 주문이라도 되는 양 읊어 댄다.

루다는 수업 중 화장실에 갔다가

학부쌤에게 담배를 피웠다는 오해를 받게 됩니다.

집을 나와 쉼터에 있는 아이라는 이유만으로

명확한 증거도 없이 잘못을 기정사실화 해버리는 어른.

그 후로도 루다가 일하는 편의점까지 와서

루다에게 이런저런 훈계를 늘어놓습니다.

루다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엄마를 잃은 이후로

아빠와 루다만 남게 됩니다.

엄마를 너무 사랑했던 아빠는

엄마의 부재를 견디지 못하고 나날이 망가져가고

루다와 사사건건 부딪치다

결국 서로 떨어져 시간을 갖기로 합니다.

어른들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해서는

좀처럼 뜻을 굽히지 않고

아이들에게 무조건 강요하려 들다가

관계를 망쳐버리기 일쑤입니다.

어른들의 생각도 그들이 만든 규칙도

언제나 옳은 것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인데 말이죠.


엄마는 커다란 불행 안에서

손톱만 한 행복을 발견하고,

그 행복을 불행보다 더 크게 키워

나와 아빠에게 나누어 주곤 했다.

이서우를 찾기 위한 편의점 레시피 대회를 통해

루다는 여러 명의 소중한 이서우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 모두

루다의 삶에 깊이 들어와

루다를 더욱 행복하게 해줄거예요.

편의점이라는 매력적인 공간과

학교, 집에서 겪게되는 다양한 갈등들을

솔직하게 풀어놓음으로써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하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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