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미 선생님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아이들도 저도 무척이나 들떠 있었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부터
최근에 읽은 <나에게 없는 딱 세 가지>까지
황선미 작가님의 책은
언제 읽어도 재밌고 가슴이 따뜻해진답니다.
이번 작품은 한중 공동 개발 도서로서
양국의 언어와 문화 차이 때문에
제작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고 해요.
수많은 이들의 노력 덕분에
양국의 문화 교류를 통한
의미있는 작업물이 탄생했네요.
황선미 선생님이 들려주는 관계 이야기
<지옥으로 가기 전에>
나는 그런 병이 있는 줄도 몰랐다.
상처도 없고 피도 안 나지만 치료가 필요하다니
아빠도 참 가엾다. 꼭 꾀병처럼 보이니까.
그래도 나는 안다. 아프다면 아픈거다.
주인공 루이는 대사관에서 일하는 아빠 덕분에
2년 동안 프랑스에서 살다 돌아왔습니다.
전에 다녔던 한국의 사립학교에는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가 있고
루이는 곧 그 학교로 돌아가야 합니다.
마음 둘 곳도 없고 괴롭히는 친구만 있는 교실은
루이에게 지옥과 같은 곳이에요.
루이도 향수병을 앓던 아빠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 깊은 곳에
시퍼런 멍이 가득 들었겠네요.
나도 줄넘기 대열에 끼어 보고 싶어졌다.
나 같은 애도 한 팀이 되면 저렇게 어울릴 수 있을까.
하나의 곡선이 되고 기다려 주고 맞춰 주고 응원해 주고.
우연히 음악 줄넘기를 하는 또래들을 보며
루이는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 팀이 되어 서로 돕고 의지하는 모습에 매료되어
언제나 혼자인 자신도
친구들과 하나가 되는 상상을 하고 있었던 것이죠.
살맛이 안 난다, 여기도 지옥, 저기도 지옥.
도대체 나는 언제 어른이 될까.
드론맘이라 불릴 정도로 극성스러운 엄마
엄마 앞에서는 꼼짝도 못하는 아빠
좀처럼 내게 다가오지 않는 친구들...
이 모든 것에 둘러 싸인 루이에게는
이 곳이 바로 간절히 벗어나고픈 지옥입니다.
끊임없이 아프다고 속으로 울고 있는 루이가
너무 가엾게 느껴졌어요.
책 말미에는
[나를 성장시키는 관계수업, 부모]를 통해
부모님을 이해하고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는
현명한 자세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부모님도 부모라는 역할이 처음이라 서툴기도 하고
자식이 힘든 길을 걷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름길을 안내하느라
주변 풍경을 즐길 기회를 빼앗아 버리게 되는 것이죠.
마음을 열고 진실한 대화를 나누다보면
친구 또한 나에게
많은 것을 내어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친구와 부모님과의 관계를 통해
조금 더 성장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
훌륭한 조언을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