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을 가득 담고 있는 표지가 예쁜
동시집 <하늘>
어둑한 밤 하늘을 올려다보면
항상 그 자리에서 홀로 반짝이는
별 하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엔 그 별이 제것이라고 여겼어요.
세상을 떠난 내 소중한 사람이 별이 된 것이라 여기고
그렇게 항상 나를 내려다보며
언제나 나를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했었죠.
그러면 어두운 밤 길을 홀로 걸어도 무섭지 않고
별에 의지해 씩씩하게 집까지 갈 수 있었어요.
물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별은 나를 지켜주는 별이라고.
지금은 정수기 버튼만 누르면
맑은 물이 쪼로록 컵에 담기지만
어린시절엔 항상 커다란 주전자에 물을 끓여 먹었어요.
볶은 보리를 넣어 끓이면 보리차
볶은 옥수수를 넣어 끓이면 옥수수차
노르스름하면서도 맑은 그 물을
겨울엔 뜨겁게 호호 불어가며 마셨고
여름엔 커다란 주스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유리컵에 따라 시원하게 마시면
별다른 음료수가 필요 없었죠.
비가 오면 내 몸 하나 피하기 바쁜데
저 예쁜 아이들은
전깃줄 위에 우산도 없이 앉아 비를 맞는 새들이
감기에 걸릴까봐 걱정인가봐요.
어쩜 저렇게 예쁜 생각을 하는걸까.
꽃들이 만발하는 계절이면
간혹 꽃잎이 가득 떨어진 길을 만나게 됩니다.
그럼 "이야~ 진정한 꽃길이네~"하며
하나하나 꼭꼭 즈려밟으며 걷곤해요.
이렇게라도 꽃길을 걸어보자며ㅎㅎ
그런데 시 속에 나오는 이는
꽃들이 아플까봐 손으로 쓸어가며 길을 만듭니다.
꽃송이가 통째로 툭하고 떨어지는 동백은
더욱 밟기 망설여지겠죠.
저도 앞으로는 꽃을 밟지 못할 것 같아요.
시를 한 편 한 편 읽을때마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도 하고
아이들의 예쁜 마음도 들여다볼 수 있었어요.
할머니가 된 지금도
여전히 동화와 동시를 쓰고 있다는 작가님이
다양한 이야기를 가득 담은
아름다운 동시집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