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동시향기 3
김옥애 지음, 이선주 그림 / 좋은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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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을 가득 담고 있는 표지가 예쁜

동시집 <하늘>



어둑한 밤 하늘을 올려다보면

항상 그 자리에서 홀로 반짝이는

별 하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엔 그 별이 제것이라고 여겼어요.

세상을 떠난 내 소중한 사람이 별이 된 것이라 여기고

그렇게 항상 나를 내려다보며

언제나 나를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했었죠.

그러면 어두운 밤 길을 홀로 걸어도 무섭지 않고

별에 의지해 씩씩하게 집까지 갈 수 있었어요.

물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별은 나를 지켜주는 별이라고.



지금은 정수기 버튼만 누르면

맑은 물이 쪼로록 컵에 담기지만

어린시절엔 항상 커다란 주전자에 물을 끓여 먹었어요.

볶은 보리를 넣어 끓이면 보리차

볶은 옥수수를 넣어 끓이면 옥수수차

노르스름하면서도 맑은 그 물을

겨울엔 뜨겁게 호호 불어가며 마셨고

여름엔 커다란 주스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유리컵에 따라 시원하게 마시면

별다른 음료수가 필요 없었죠.



비가 오면 내 몸 하나 피하기 바쁜데

저 예쁜 아이들은

전깃줄 위에 우산도 없이 앉아 비를 맞는 새들이

감기에 걸릴까봐 걱정인가봐요.

어쩜 저렇게 예쁜 생각을 하는걸까.



꽃들이 만발하는 계절이면

간혹 꽃잎이 가득 떨어진 길을 만나게 됩니다.

그럼 "이야~ 진정한 꽃길이네~"하며

하나하나 꼭꼭 즈려밟으며 걷곤해요.

이렇게라도 꽃길을 걸어보자며ㅎㅎ

그런데 시 속에 나오는 이는

꽃들이 아플까봐 손으로 쓸어가며 길을 만듭니다.

꽃송이가 통째로 툭하고 떨어지는 동백은

더욱 밟기 망설여지겠죠.

저도 앞으로는 꽃을 밟지 못할 것 같아요.

시를 한 편 한 편 읽을때마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도 하고

아이들의 예쁜 마음도 들여다볼 수 있었어요.

할머니가 된 지금도

여전히 동화와 동시를 쓰고 있다는 작가님이

다양한 이야기를 가득 담은

아름다운 동시집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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