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위한 대화 수업 - 변화와 회복으로 안내하는 듣기와 말하기
신호승 지음 / 원더박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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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부모 강좌 등을 통해

'회복적 생활교육', '비폭력 대화'

등의 용어를 종종 듣고는 했어요.

사춘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어쩌면 이미 진행중인) 아이들과

최대한 큰 다툼 없이 이 시기를 보내고 싶은 마음에

각종 책이나 강연 등을 열심히 들여다 보는 중이랍니다.



<삶을 위한 대화 수업>

저자인 신호승 작가님은 '대화 디자이너'라는

다소 생소한 직함을 가지고 계신데

공교육 현장에서 회복적 교육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세워나가는 일도 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서클회복적 정의라는 두 가지 개념을 먼저 설명하고

대화/변화/회복이라는 3단계에 걸쳐 내용이 진행됩니다.

큰아이가 학급에서 친구들끼리 다투는 일이 있을 때

빙 둘러앉아 함께 이야기 나누며

상황을 되짚어보고 문제를 해결했던 과정을

말해준 적이 있는데

아마 서클(여럿이 둘러 앉아 이야기 나누는 시스템)이

적용된 사례였던 것 같아요.



대화의 목적은 승패를 가르는 일이 아니다.

모두가 승자가 되는 길을 여는 게 대화의 목적이다.

(p.19)

"우리 대화를 한 번 해보자."

하고 말을 건낼 때

오해를 풀고,

내 의견을 전달하고,

끝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상황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이기려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기 마련인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것은 진정한 대화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말이 입 밖으로 나오기 전,

통과해야 할 문이 셋 있다.

첫 번째 문, 스스로에게 물어라.

'진실인가?'

두 번째 문, 스스로에게 물어라.

'필요한가?'

세 번째 문, 스스로에게 물어라.

'친절한가?'

(p.21)

내가 무언가를 말할 때

그것은 적어도 침묵보다 나은 것이어야 한다는 말을

항상 가슴에 새겨두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꼭 세 개의 문을 통과하는 과정을 거친 후

말을 내어놓은 사람이 되어야겠어요.



변화를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은,

변화에 뛰어들어 함께 움직이고 함께 춤추는 것이다.

(p.82)

기존 사고의 틀에 갇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고통의 근원입니다.

평화를 원하면 평화가 되고

변화를 원하면 변화가 되라고 했던 간디의 말처럼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변화를 수용해야 합니다.



회복적 정의는 어떠한 갈등상황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먼저 살피며 피해자의 욕구를 우선시 합니다.

응보적 질문과 회복적 질문을 나란히 놓고 보니

저는 여전히

전자에 가까운 질문 세례를 퍼붓는 사람인 듯하여

무척이나 부끄러워집니다.

변화와 회복으로 안내하는 듣기와 말하기.

올바른 대화를 통한 변화와 회복의 과정을

짤막하지만 친절한 이야기들을 통해

가슴깊이 전해주고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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