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인간들은 왜 우리를 죽이려고 하는 거예요?"
"상아 때문이지. 우리 상아는 아주 비싼 값에 팔리거든."
"상아를 사서 어떻게 하나요?"
"그냥 본다고 하더구나."
"말도 안 돼요. 겨우 그러려고 우리를 죽인다고요?"
"촘촘, 그게 인간이야."
(p.20)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 말이었어요.
'그게 인간이야'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궁금해하는 촘촘에게
엄마가 해준 말이에요.
이미 수많은 동물들에게 인간은
이렇게 위협적이고 잔인한 존재로 각인되어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