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을 잇는 아이 바우솔 문고 5
예영희 지음, 정수씨 그림 / 바우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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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을 책이 도착했습니다.

책표지에 등장하는 그림이 예사롭지 않네요.



<섬을 잇는 아이>

표지에 등장하는 낯선 등장인물들은

모두 게임 속 캐릭터였어요.

섬은 무엇을 의미하고

아이는 어째서 섬을 이으려고 하는걸까요?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 더 걱정되었다.

외롭다는 말을 '섬처럼'이라고 표현한 형이

조금 멋있어 보였다.

(p21)

주인공 도영이의 형은

1년 동안 해외로 어학연수를 떠나게 됩니다.

갑자기 생긴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어

급하게 추진해버린 엄마의 결정에

(엄마 마음=내 마음ㅎㅎ)

가족들은 모두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합니다.

가장 힘든 사람은 가족을 떠나야하는 형이었겠죠.

낯선 곳에서 적응하기 힘든 마음을

마치 섬에 둥둥 떠있는 기분이라고 했어요.



집안 분위기가 컵 속의 물만큼 차갑다.

엄마는 갈수록 더 까칠해졌다.

아빠도 웃음을 잃어버렸다.

이 정도로 엉망은 아니었는데.

형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우리 식구들도 나쁜 마법에 걸린 것이 분명하다.

(p.39)

부모님의 의견충돌과 잦은 다툼.

바쁜 부모님 때문에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진 아이.

아이는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서는 기분이 어떨까요.

집이 휴식과 위로의 공간이 아니라

긴장되고 불편한 공간이 되어버렸다는 것은

너무나 가슴아픈 일이네요.



정빈이네나 우리 집이나 별다를 게 없었다.

각자 뿔뿔이 흩어진 것 말이다.

가족들이 모여 오순도순 이야기 나누는 장면은

TV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었다.

우리 마음과 상관없이 일어나버린 일들에

어떻게 맞서야 할지 모르겠다.

(p.56)

내 잘못이 아닌데

나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 아닌데

그 고통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하는 아이들은

얼마나 혼란스럽고 아플까요.

도영이도 친구 정빈이도

모두 어른들의 잘못때문에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무리 분위기가 안 좋아도

우리 가족이 부끄러웠던 적은 없었는데.

나는 오늘 처음 우리 가족이 부끄러웠다.

(p.62)

내 아이가 우리 가족을 부끄럽게 생각하게 된다면

정말 너무 가슴아플 것 같아요.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충만한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데

우리 가족이 부끄러워 숨기고 싶은 존재가 된다니

가슴이 무너져 내릴 것 같습니다.



형, 우리 가족은 모두 섬인가 봐.

(p.66)

도영이에게 섬은 너무나 외롭고 힘든 의미였네요.

섬을 잇는 아이 도영이는

뿔뿔이 흩어진 섬을 모아

단단하고 하나된 땅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어쩌면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어른들 특히 부모를 위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해버리는 삶.

그것이 얼마나 의미없는 일인지 깨닫게 하는

어른들을 위한 책.

아이와 함께 읽어보세요.

책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풀과바람 출판사에서는

블로그에서 독후활동지를 제공하고 있어요.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독후활동지를 풀며

책을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좋답니다.

아래 블로그에 방문해보세요.

https://blog.naver.com/grassandwind/222102068862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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