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크게 키운 고전 한마디
김재욱 지음 / 한솔수북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동안 육아 서적은 읽지 않았습니다.

방법을 몰라서 안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이 어려워 안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아무리 좋은 방법이 가득하다한들

책만 읽어서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여전히 아이를 바르게 키우고싶다는 열망은 가득해

오늘도 또다시 도움받을 책을 펼쳐봅니다.



<아이를 크게 키운 고전 한마디>

제목부터 제 마음을 끌었어요.

성공, 성적, 이런 적나라한 단어가 아닌

'크게 키운'이라는 말이

'올바르게'라는 말처럼 느껴져

마음에 와닿더라구요.



나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을 잘 키우려면 이래야 한다'는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아빠이자 선생인 내가 아이를 제대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옛 사람들의 지혜를 빌려서

답을 찾아보고자 했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한다.

(p.5)

작가님의 집필 의도도 마음에 꼭 드네요.

육아라는 정답이 없는 이야기에

'이렇게 해야 100점이야'하고 말하는 책들이 많은데

답을 찾으려 노력하는 그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시니

더욱 읽고싶어집니다.



매 맞으며 큰 자식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형벌을 받은 백성은 임금의 정책을 따르지 않으니,

급하게 다스리면 행하게 만들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급히 결단하지 않고,

임의로 사람을 부리지 않는데,

이것이 혼란의 근원이 되기 때문이다.

-공자(p.80)

아이를 키우다보면 조급한 마음이

가장 독이 되는 것 같아요.

은연중에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하고

이쯤이면 이정도는 해야 할텐데하고

조바심을 내다보면

아이에게 큰소리도 내게 되고

아이와의 관계는 더욱 멀어지게 되버리죠.

공자님 말씀을 다시 새기며

조급한 마음을 다스려봅니다.



나는 나무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을 뿐이다.

크고 무성하게 하는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열매 맺는 것을 억제하거나 손상하지 않을 뿐이다.

빨리 열매를 맺게 하고 많이 열리게 하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유종원(p.92)

아이는 이미 존재 자체로 충분한데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하에

이것저것 좋다는 것들을 쏟아붓습니다.

원래 구불구불 자라야 하는 나무를

억지로 반듯하게 자라도록 붙잡아둔다면

제대로 된 열매를 맺기 어렵겠지요.

아이도 원래 간직한 본성을 그대로 지키고

그것을 더욱 잘 하는데 집중하게 하는 것이 옳습니다.

남들과 같을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어렵지만 실천을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고전이라는 말에 지레 겁먹었는데

작가님이 우리말로 쉽게 풀어주셔서

어려움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실제 있었던 일들과

상황에 맞는 고전 한마디를 함께 엮어서

더욱 이해하기 쉬웠네요.

옛 성현들의 지혜를 빌려

아이를 크게 키울 수 있는 부모가 되도록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