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의 방화범 그린이네 문학책장
하은경 지음, 이윤희 그림 / 그린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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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두 아이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었어요.
그동안 보았던 추리소설들은 판타지 요소가 가득한 책들이 많았던터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을만한 이야기라면 또다른 흥미를 가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죠.
<옆집의 방화범>이라는 제목이 그 기대를 가지게 합니다.






총 3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옆집의 방화범은 그 중 첫번째 이야기네요.





마을에 방화로 추정되는 큰 불이 났는데
주인공 같은 반 친구가 의심을 받는 상황이 생기고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과연 이 친구가 범인일까 하는 의문이 계속 따라다니죠.





두 번째 이야기는 미구(아름다운 개)라는 이름과 다소 어울리지 않는 불도그와
이를 둘러싼 친구들의 이야기에요.
범인을 찾는 과정도 재미있었지만 이 부분에서는 특히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있었답니다.





선생님은 언제나 공정한 사람은 아니었다.
왜 석이 말만 믿고 유철이 말을 들어 주지 않는지 모르겠다.
우리한테는 정의로운 사람이 되라고 말했으면서.
따지고 보면, 이 교실에서 유철이에게 공정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으니까.(p.80)

범인을 찾아가는 추리소설의 형식이지만
어쩌면 이 사회에 존재하는 편견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마지막< 춤추는 아이>는 함께 우정을 나누는 여러 친구들 중 한 아이가 자전거 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 자전거를 고장나게 한 사람이 누구인지 여러 친구들의 시점에서 사건을 서술하고 있는 이야기에요.
추리소설이라는 형식답게 과연 누구일까 하는 의문을 계속 가지고 읽게 되네요.





겉표지를 보면 '하루 한 뼘 마음의 키를 키우는 추리동화'라는 문구가 있어요.
그 말처럼 사건을 해결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눈 앞에 드러난 것 외에 사건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의미를 찾아내야 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이 한 뼘 더 자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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