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경사 바틀비 열린책들 세계문학 295
허먼 멜빌 지음, 윤희기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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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은 <모비딕>의 작가 허먼 멜빌의 중단편집입니다.


이 책에는 필경사 바틀비에서부터 총각들의 천국 처녀들의 지옥, 빈자의 푸딩 부자의 빵 부스러기, 행복한 실제, 빌리버드에 이르는 다섯편의 중단편 소설이 실려 있습니다.

세계적인 소설 모비딕을 남긴 작가이니 그 당시에도 소위 잘 나갔으리라 생각하기 쉽지만, 멜빌의 생애를보면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의 대표작 '모비딕'도 생전에 3천부 정도 밖에 팔리지 않았다니 놀랍습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을 겪었기에 사회 밑바닥을 절망적으로 살아가는 하층민의 마음을 생동감있게 묘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책에 실린 작품들은 '빌리버디'를 제외하고 1851년에 나온 <모비딕> 실패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던 시기에 쓰여졌습니다.


제일 앞에 실린 작품, '필경사 바틀비'는 읽는 동안 고구마를 열개 입에 넣은 기분이었습니다.


이야기 상으로 볼 때 바틀비를 고용한 변호사는 바틀비에게 나쁜 짓을 한 게 없으며, 바틀비가 오히려 명백하게 잘못을 저지르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의 죽음 앞에서 그를 사회에 악을 끼치는 존재로만 보는게 맞는가에 대한 질문을 남깁니다.


멜빌은 자본주의가 밀려 들어오던 시기를 살아간 작가이고, 그 시대를 관찰하고 기록하였습니다.


멜빌이 그린 그 시대에도 이미 자본주의에 대해 희망이 아닌 절망적인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모비딕은 너무 두꺼워서 구입해서 읽기를 시도했지만 초반만 읽다가 책꽂이에 꽂아놓은지 거의 10년 남짓 흘렀는데, <필경사 바틀비>는 상대적으로 짧아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책장도 잘 넘어가고 잘 읽힙니다.



모비딕이 어려웠지만 허먼 멜빌의 소설에 입문하고 싶다면, 읽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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