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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 의복 경연 대회
무모한 스튜디오 지음, 김동환 그림, 김진희 글 / 하빌리스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텀블벅 화제도서 <금수 의복 경연 대회>는 인간 재단사와 동물 손님들이 만들어 가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의복 판타지 입니다.
소빙기가 덮친 19세기 런던, 추위에 지친 수인들을 위해 개최된 '의복 경연 대회'의 개최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도시의 유일한 인간 재단사도 초대장을 받고, 고양이 헷메이커 올리버, 곰 슈메이커 제이콥과 함께 경연에 참가합니다.
기대감이 부푼 마음으로 참가했지만, 난해한 주제와 예민한 피부, 고집불통, 까다로운 동물들, 동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던지는 차가운 시선으로 어려움은 더해 갑니다.
우리가 세상의 중심인 듯 살아왔지만, 사람이 주변인이 되는 설정으로 타인을 존중함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살아갑니다. 각기 다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공존하는 방법을 생각합니다.
독특한 이야기의 구성으로 작가님의 상상력이 돋보입니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이어지는이야기와 책 자체만 보면 외국 작가가 쓰고 그린 것 같은 고전적인 일러스트, 옷을입는 동물이라는판타지적 요소가 책의 흥미를 더합니다.
400페이지에 달하는 긴 이야기에 담긴 디테일과 장대한 서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흥미롭게 이끌어가는 이야기의 힘이 이 책의 매력입니다.
이 책은 코로나 시대를 연상케 하는 차갑게 얼어붙은 세상을 배경으로 합니다. 셍상이 얼고 모두가 겨울잠에 빠진 세상 속에서 따뜻한 마음을 담은 의복은 모두의 마음을 녹이고 세상을 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