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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봬도 말짱해 - Quirky Yet Fine, 콩트
박정용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래봬도 말짱해.
술을 많이 마셔서, 술을 많이 마셨지만 말짱하다는 건가?
제목부터 글을 쓴 분에 대해 매우 궁금증을 일으킵니다.
작가님의 프로필을 보면 범상치 않습니다.
다방면의 분야에 손을 뻗치며 넓은 지식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한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 보는 가운데 지적 성찰도 느끼게 되고, 그렇다고 진지하지 않고 살짝살짝 빙긋빙긋 웃음이 나옵니다.
첫 이야기부터가 인도에 간 작가님.
한 식당에서 쥔장이 주는 술을 벌컥벌컥 들이켰는데 알고보니 인동에서는 둑주를 주는 경우가 많아서 함부로 술을 마시면 안되었다는 것.
그래도 살아남은 것에 내 속이 뻥 뚫린다고나 해야할까요?
이렇게 읽고 보니 그래서 제목이 #이래봬도괜찮아 인가 싶기도 합니다.
어려서부터 총명했다는 작가님.
어느날은 초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떼어 보았습니다.
생활기록부 '행동 발달 상황'란에 적힌 글은,
"두뇌가 명석하며 이지적이다"
라고 쓰인 글귀에 으쓱으쓱하며 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저는 똑똑한 사람은 좋아하지만 잘난 척하는 사람은 싫어하기에 아, 뭐야 하며 글을 읽어 가는데...
과연 이 '두뇌가 명석하며 이지적이다'라는 말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이 책에 실린 이야기는 대체적으로 이런 식입니다.
박식한 이야기와 폭넓은 경험을 위트있게 전하는게 재미있고, 중간 중간 직접 그린 그림까지 실려있는데...그림도 잘 그림이 ...부럽..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