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간단한 동화 형식을 표방하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끔 하는 책이다. 과연 나에게 있어서 치즈란 어떠한 것일까...읽은 지 꽤 되었지만은 나는 여전히 누군가가 이 질문을 던진다면 쉽사리 대답을 못할 것이다. 항상 나는 변화를 두려워했다. 늘 안정적인 것을 좋아했고 설사 그 변화가 혼돈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할 지라도 변화라는 것은 또 다른 환경으로의 적응을 의미하였기에 나에게는 무척이나 피곤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서는 변화라는 것에 대해 다시 정의를 내리도록 생각이 드는 책이다.
우리의 교육 현실이 그렇게 조장한 것이겠지 만은 우리 나라의 학부모들은 졸부근성이라는 것이 있는 듯 하다. 정말 아이가 남다르게 유달리 똑똑한 것은 아니지만 남들보다는 뛰어나보고 싶어해서 잠깐이라도 반짝 돋보이게 보이고픈 그런 행동이다.고 3이라는 마지막 코스를 향해 또 수능을 이라는 최후의 종점을 향해 부모들은 오직 아이들을 위한다는 말로 가마솥에 불을 짚여서는 팔팔 끓인다. 아이들을 조급하게 닦달하는 것이다. 과연 항상 빨리빨리를 외치며 아이들을 그렇게만 키워야 하는 것일까...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인 듯 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식사 때가 두려워졌다. 이번엔 어떤 음식이 나올까...먹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고기나 육류에 관한 것을 보면 이 고기는 이렇게 길러서 우리에게 제공되는 거라던데...는 식으로 책의 내용과 내 생활을 비교하게 되는 것이었다. 내가 나만의 식단을 작성하고 식사를 차리지 않는 한 내가 이 책의 내용에 대해 공감을 한다고 해서 그렇게 실행을 할 수 없었던 것이 이 책을 읽고의 후유증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사람들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채소 안에 다 있을 순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친 것은 아닌지...그런 생각도 함께 든다.
한 헐리우드 배우가 채식주의자임을 선언했었다. 그 이유는 자신은 너무나도 동물을 사랑하기 때문에 모피도 입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었다. 그 선언이 있은 지 얼마 뒤 그 여배우는 그것을 포기하고는 모피가 자신의 몸에 있다면 더 빛날 것이라는 말로 그 일을 마무리 지은 일이 있었다.요즘 불고 있는 채식에 불씨를 짚힌 책인지도 모르겠다. 나야 아직 채식이라는 것에 지대한 관심이나 해야겠다는 목표가 없는지라 별로 그다지 감명 깊게는 와 닿지 않았지만은 분명 우리에게 육식보다는 채식이 좋고 또 채식이 환경에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결혼이라는 것은 하나의 통과 의례처럼 굳어진 것이어서 원하든 원치않든 해야만 하는 것잇고 그 결혼이라는 절차를 통과하고 나면 꼭 여자는 남자라는 존재의 그늘에 기대어서 있어야만 하는 것일까... 이 책을 읽고 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는 공지영 작가의 필체에 따라 내 마음도 오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아직 결혼이라는 것을 생각하기에는 이른 나이이기는 하지만은 결혼이라는 것이 여자와 남자가 나란히 함께 인생을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왜 남자의 뒤를 여자가 그저 묵묵히 따라가고만 있어야 하는가에 의문을 품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