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힘이 되어야하는 가족이 가장 힘든 존재이기도 하다. 부양의 의무, 자녀 양육, 가정 불화 등 남들이 알지 못하는 가족내 일들로 힘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줄 책 한권을 소개한다.알코올 중독자 엄마와 어린동생과 함께 사는 틸다. 베를린으로 원하는 박사공부를 하기 위해 떠나고 싶지만 엄마의 주정과 어린동생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에 잡혀간다. 마음이 답답할 때면 수영장에서 가서 스물두번씩 레인을 오가고, 마침 빅토르를 만난다. 그에게 점점 호감이 가고 위로를 받으며 자신이 짊어진 무게를 조금씩 내려놓는다. 가족을 위해 희생해야 했던 소녀가 사랑을 하고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성장 소설이다. 책임감, 부담감이 죄책감으로 연결되어 나 자신을 잃어버릴 때,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주인공처럼 숨쉴수 있는 나만의 스물두 번째 레인을 마련하길. 나의 스물두번째 레인은 새벽달리기와 책이다.🔖 매트리스에 누워 시원한 바람을, 활짝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여름밤의 미풍을 맞을 때면 모든 것이 괜찮아 보이고 마음이 가볍게 느껴진다. 지금처럼 밤에 매트리스에 누워 있을 때면 바깥의 온갖 것들을 아직 한참 더 견딜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밤에 바람이 불어오는 한, 낮에 바깥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뛰어들 수 있을 것 같다. 엄마에 맞서, 엄마의 기분에 맞서? 이 소도시에 맞서 치르는 전쟁에. 그리고 이다를 위해 치르는 전쟁에.*소정의 원고료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