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루코와 루이
이노우에 아레노 지음, 윤은혜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넌 딸이 없어서 어쩌니?”

아들 둘을 키우면서 수없이 많이 들어온 말이다. 그럴땐 이렇게 대답한다. 자식 없으면 남편이랑 같이 놀거나 친구와 관광버스 타고 놀러 다니면 되지! 자식들이 나랑 놀아주지 않아도 잘 놀 수 있어!

나이가 들어갈수록 가장 슬프고 두려운 일은 친구를 한명씩 잃어가다 혼자 남게 되는 순간이 아닐까. 마음이 통하고 함께 시간을 즐길 친구 딱 1명만 있다면, 내 나이 일흔은 결코 슬프지 않을 것이다. 나이와 무관하게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일탈하는 로드소설을 소개한다.

남편에게 이별 통보를 한 데루코, 실버타운에서 뛰쳐 나온 루이. 둘은 중학생 동창으로 일흔의 나이에 일탈을 시작한다. 데루코는 카드점을 봐주는 일을 시작하고, 루이는 저녁 술집에서 샹송을 부르며 돈을 번다. 그들의 생활이 풍요롭지는 않다. 수도를 사용할 수 없어 근처 온천에서 목욕을 해야하지만 함께 마시는 커피가 맛있고, 자신들이 만끽하는 자유에 행복을 느끼며 이제 막 인생의 후반전을 시작한다. 결국 우리의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닌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되는 소설이다.

🔖 친구란 참 좋은 거야. 정확히는 데루코가 친구라서 너무 좋다. 데루코가 존재한다는 것. 내가 살아가는 이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나에게 격려임에 분명하지만,때로는 두려운 일이 되기도 한다고 루이는 생각했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