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과 다른 시선에서 바라볼 때, 특별한 발견을 하게 되고요. 어쩌면 내가 생각을 떠올리기 전에 먼저 말을 걸어올지도 모릅니다. 상상력은 그런 행운을 가져오겠지요. 내 앞에서 소설을 쓰고 있는 아이. 학교에서 소설책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프롤로그는 학교에서 써왔다며 보여주는데 너무 엉뚱해서 빵 터졌다. 네가 상상한대로 한번 써봐. 나중에 한강 작가님처럼 노벨문학상을 탈지도 모르니. 1시간째 소설을 쓰는 모습에 오늘 읽은 최혜련 작가님의 말이 떠오른다. 내 눈앞에 있는 지우개, 스마트폰, 몽당연필. 평범한 소재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만들수 있다니. 총 5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는 단편소설로 나의 어린시절의 소환과 함께 요즘 아이들의 모습과 생각이 담겨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나 대신 스마트폰이 모든 일정을 관리하고 줌 수업 참여, 단톡방 대화를 대신한다는 이야기다. 좋아요 누르기, 단톡방 메세지 답장하기는 귀찮고, 최신 뉴스를 봐야겠고, 좋아하는 신간이나 보석같은 책은 찾아야하고. 요즘 딱 내가 드는 생각을 이렇게 표현하다니.이런 스마트폰 사용 시 느끼는 양가의 감정을 바탕으로 모든 일을 대신 해줬을때 상황을 상상해보니 마치 내가 주인공인 된듯하다. 어른이 읽기에도 재미있는데 아이들이 읽으면 얼마나 더 공감할까. 아이가 가진 상상력을 끌어내기에 더없이 좋은 책으로 글쓰기로 골몰하는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