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 - 신기하고 매혹적인 구름의 세계 관찰자 시리즈
개빈 프레터피니 지음, 김성훈 옮김 / 김영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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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은 몽상가를 위한 것이다. 구름 관찰자라면 구름의 형상에 대해 사색하는 시간은 아까운 시간이 아니다. 우리의 상상을 투영하는 추적인 형태인 것이다. 구름이 무엇을 닮았는지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분명 정신분석 상담에 드는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이다.

📖 비행운의 형성원리는 추운 날에 입김이 생기는 원리와 비슷한다. 대부분의 구름은 습한 공기가 상승하면서 냉각되어 형성되지만, 비행기 배기가스에 들어 있는 뜨거운 기체는 순항 고도에 있는 대단히 차가운 공기과 섞이는 과정에서 냉각되어 형성된다. 비행 고도에서 기온은 영하 30도와 영하 60도 사이다. 비행기 배기가스의 뜨겁고 습한 기체는 이 차가운 공기와 섞이면서 급속하게 냉각되고,습기 중 일부가 물방을 형성한다. 그리고 이 물방울이 비행기 뒤로 날개 폭만큼 떨어진 위치에서 얼음 결정으로 얼어붙는다.

💬 하루에 하늘을 몇번이나 올려다보나요?
가슴이 갑갑할 때 한 번씩 하늘을 올려다 본다. 높고 푸른 하늘도 좋지만 하얀 뭉게구름이 떠 있을 때 더 좋다. 마침 비행기가 지나간 뒤 흔적을 남긴 비행운이라도 보는 날엔 한폭의 그림을 본것 같아 순간 행복해진다. 하늘을 바라보는 찰나의 순간, 구름을 포착하고 바라보는 동안 아드레날렌이 주체할 수 없을만큼 발산된다. 구름을 바라보며 사색을 즐긴다는 건 자연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구름은 불길한 운명을 상징한다는 인식을 바꾸고 구름을 옹호하기 위해 저자는 구름감상협회를 만들고 구름에 관한 모든 것들을 책에 담았다.

전투기에서 엔진이 꺼져 탈출한 랭킨이 적란운 속에서 40분 가량 난류에 시달리다 극적으로 돌아온 사연, 모닝 글로리를 보기 위해 지구 반대편까지 간 사람들, 지진이 일어나기 전 구름의 모양, 구름과 얽힌 신화 등 구름으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랍다. 이 책을 덮고 나면 하늘을 올려다보며 생각에 잠길 것이다. 이 구름은 번개를 동반한 적란운인지, 지루하고 답답한 층운인지. 우연히 롤빵이나 UFO를 닮은 구름을 발견하게 되면 흥분할게 될 것이다.
구름과 함께 사색을 즐기고 싶은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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