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접실에 가면 신원이 확실한 누군가와 수다를 떨 수도 있다. 이 생활이 극히 일부의 여성에게만 허락된 사치라는 것은 물론 나도 잘 안다. 하지만 어떤 인간이든 자신만의 안전한 공간이 배분되는 사회가 되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그의 이 거리감이, 지금의 내게는 위로가 되었다. 요즘에는 방해를 하지 않는 남성이 제법 드물다. 남자들은 자신이야말로 새로운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싶어서 안달이다. 그래서 다들 우리를 도와주려 한다. 걱정한다. 앞질러서 일을 빼앗으려 한다. 그리고 우리와 단둘이 있고 싶어한다. 정작 우리가 뭘 느끼고 뭘 하고 싶어 하는지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듯하다.💭 사회가 만든 틀을 뛰어넘는 사람들 이야기를 모은 단편이다. 불륜의 성지인 초밥집에 수유 졸업 기념으로 아기띠한 여성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데.. 풍자와 해학이 곳곳에 묻어나면서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관습들을 깨부수고 싶은 의지를 불러일으킨다.작가의 자질, 육아하는 여성, 동화속에서 부자들을 만나 팔자펴는 주인공들, 이혼 후 쫓아온 시아버지등 기존의 역할에 저항하는 통쾌한 이야기에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한다.*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