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 계속 쓰려는 사람을 위한 48가지 이야기
은유 지음 / 김영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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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이고 생각한다는 것은 늘 보던 것을 낯설게 본다는 뜻입니다.

📖 글쓰기로 고통을 씻겨내고 극복하는 게 아니라, 내 고통을 글로 공유함으로써 타인의 고통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성장과 치유가 됩니다.

💭 "회의 시간입니다. 노트와 펜을 가지고 모이세요"
"감사한 일에 대해 7줄이상의 글을 쓴뒤 발표합니다."
아이들이 우영우 드라마 회의시간을 모방하여 놀이로 만들었다. 남편은 대빵만한 글자로 분량을 채웠고, 난 적다보니 7줄을 훌쩍 넘겼다. 글을 쓰기 전 하루를 되새겨본다. 각자의 발표를 듣다가 갑자기 울컥했다. 서로에 대한 고마움과 염려가 이렇게 클 줄이야.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웠던 작은 마음들을 글로 표현하면서 우리가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았다.

글에는 힘이 있다. 고통스러워서 글을 썼고, 서로의 글을 공유하면서 많이 울었다는 말을 이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글쓰기는 고통을 잊기 위함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시간'과 '사람'을 생각하게 만든다.

은유 작가의 글은 현실을 직시하지만 날이 서있지 않다. 흐릿한 세상을 선명하고,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려는 힘이 느껴진다. 고르고 고른 예쁜말이 아닌 정확한 단어와 표현으로 명쾌한 글을 쓰는 그녀만의 글쓰기 비법이 궁금했다. 이 책은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에겐 명확한 길잡이가 되고, 글을 쓸지말지 고민하는 사람에겐 글을 쓰게끔 확신을 주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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