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진다이아를 사랑해 ㅣ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김선미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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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본을 협찬 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가제본으로 일부만 읽었는데도 이렇게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던 책은 오랜만이었습니다.


이 책은 인플루언서 진다이아의 죽음을 시작으로,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의 기억과 관계가 하나씩 드러납니다. 특히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이다니가 진다이아의 추모 영상을 만들기 위해 그녀를 조사하면서, 사건을 따라가며 진실에 가까워지는 전개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겉모습'과 '속마음'이 다르게 표현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일수록 서로를 얼마나 다르게 기억하고 이해하는지 보여 주는 점이 현실적이면서도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아직 가제본이라 결말까지 읽지는 못했지만, 초반만으로도 흡입력이 상당했습니다. '도대체 진실은 무엇일까?'라는 궁금증 때문에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고,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는 미스터리 소설을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남은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정식 출간본으로 꼭 끝까지 읽어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추리와 심리 묘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기대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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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임금님 납시오
강혜숙 지음 / 초록귤(우리학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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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도깨비들은 한 아이를 놀라게 하려고 찾아온다. 하지만 아이는 도깨비를 보고도 놀랄 틈이 없다.

할머니를 안마해 드리고,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오고, 동생을 돌보고, 아버지 심부름을 하고, 서당 숙제를 하고, 틈틈이 일까지 도우며 하루를 보내는 아이에게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도깨비들이 묻는다.


"너는 뭐가 제일 무섭니?"


아이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임금님."


밤낮없이 일해도 겨우 먹고살게 만드는 욕심 많은 임금님이 가장 무섭다는 아이의 말에 도깨비들은 서로 자신이 임금이 되겠다며 다투기 시작한다.

집에 가고 싶었던 아이는 재치를 발휘한다.


"가장 귀한 보물을 가져오는 도깨비를 내가 임금으로 뽑아 줄게."


약속한 날, 도깨비들은 저마다 최고의 보물을 가져온다. 요술구슬, 빨간 부채와 파란 부채, 투명감투, 소금 멧돌, 요술방망이…. 익숙한 전래동화 속 보물들이 하나둘 등장하며 아이들도 "이거 알아!" 하고 반가워할 만한 장면이 이어진다.


아이는 "직접 써 봐야 어떤 보물이 가장 좋은지 알 수 있다."며 보물을 맡아 두고, 대신 아버지가 만든 멋진 모자를 도깨비들에게 선물한다.


모자를 쓴 도깨비들은 자신들이 이미 임금님이라도 된 듯 으쓱해하며 돌아가고, 아이는 환하게 외친다.


"진짜 임금님을 뽑을 때까지 너희 모두 도깨비 임금님이야!"


그렇게 손에 넣은 신비한 보물들은 욕심 많은 임금을 골려 주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쓰인다. 전해지는 이야기에는 그 아이가 훗날 진짜 훌륭한 임금이 되었다고도 한다.


이 책이 더욱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힘이 센 사람이 아니라 지혜로운 아이가 세상을 조금씩 바꿔 나간다는 점이었다. 기발한 꾀와 따뜻한 마음이 이야기 끝까지 유쾌한 웃음을 전해 준다.


사실 우리 집에는 원래부터 '도라네 도깨비 전설'이 있다.


밤 9~10시쯤이면 도깨비가 찾아오는데, 어른은 질기고 맛이 없어서 안 먹고 말랑말랑한 아이들만 좋아한다. 벽도 통과하고 눈은 잘 보이지 않아 소리로 사람을 찾기 때문에, 잠잘 땐 엄마 팔인 척, 엄마 다리인 척 꼭 붙어 있으면 절대 못 찾는다는 우리 집만의 이야기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이 책을 읽는 내내 "우리 집 도깨비들도 저럴 것 같아!" 하며 깔깔 웃었다. 책 속 도깨비와 우리 집 상상놀이가 만나, 독서 시간이 훨씬 더 즐거워졌다.


무섭기보다 유쾌하고, 전래동화의 재미와 옛이야기의 지혜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그림책.



한 권의 책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 주고, 우리 가족만의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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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오와 인어 공주 루나 4 - 새끼 고래와 노래하는 구조대 ㅣ 미오와 인어 공주 루나 4
    미란다 존스 지음, 다니토모 그림, 봉봉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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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의 빗으로 인어공주가 될 수 있는 미오의 새로운 모험입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크리스털 헌트 행사에 참여한 미오가 갑작스러운 폭풍우를 만나고, 

    길을 잃어 뭍으로 떠밀려 온 아기 고래를 발견하게 됩니다. 

    미오는 다시 인어가 되어 친구 루나의 돌고래와 함께 아기 고래가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이들은 동물을 구하는 이야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 책은 자연스럽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친구를 돕는 용기를 함께 전해 줍니다. 

    여기에 10대 소녀 특유의 풋풋한 설렘까지 살짝 담겨 있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 줍니다.


    무엇보다 표지가 정말 아름다워 아이들이 먼저 읽어보고 싶어 했습니다. 

    책 뒤쪽의 무지개 사진도 색감이 너무 예뻐 한참을 들여다보더라고요.

    쉽게 술술 읽히는 문체까지~~ 인어공주와 바다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판타지 동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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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사들 그래픽 노블 : 그림자족의 추방자 ㅣ 전사들 그래픽 노블
    에린 헌터 외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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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사들 시리즈를 그래픽노블로 만나니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글로 상상했던 장면들이 생생한 그림으로 펼쳐져 몰입감이 높았고, 인물들의 감정과 긴장감도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이번 이야기는 그림자족에 새로운 지도자 브로큰스타가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힘이 없는 원로들을 부족에서 내쫓고, 끊임없이 다른 부족과 전쟁을 벌이며 어린 새끼 고양이들까지 위험한 상황으로 내몬다. 힘이 곧 정의가 되어버린 공동체의 모습은 안타까우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그런 혼란 속에서도 나이트펠트는 원로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보호하려 한다. 결국 비인도적인 브로큰스타를 몰아내고 부족이 다시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모습은 진정한 리더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공동체를 유지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힘이나 권력이 아니라 서로를 배려하고 약자를 지키려는 마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학교나 친구 관계, 가족, 회사 등 어떤 집단에서도 적용되는 이야기라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그래픽노블이라 글책보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다. 우리 집 7살 아이도 틈틈이 책을 펼쳐 보며 재미있게 읽고 있었는데, 그림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빠져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사들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에게도 좋은 입문서가 될 것 같고, 기존 팬들에게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었다.



    한 줄 평

    [힘으로 유지되는 공동체는 오래가지 않는다. 서로를 지키는 마음이 진짜 리더를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래픽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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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하는 아이, 걱정하는 부모 - 더 이상 게임으로 싸우고 싶지 않은 부모를 위하여
    이경혁 지음 / 흐름출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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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게임을 좋아하는 건 어쩌면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하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게임을 시작하는 순간 걱정이 따라온다. "왜 이렇게 화를 낼까?", "하지 말라고 하면 왜 더 집착할까?", "어디서 이런 게임을 알게 된 걸까?" 하는 마음들 말이다.


    《게임하는 아이, 걱정하는 부모》는 단순히 게임 중독을 경고하는 책이 아니었다. 부모의 불안과 아이의 마음을 함께 들여다보며, 게임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화할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실제로 즐기는 게임의 종류와 용어, 게임 관련 직업, 선정적인 게임과 확률형 아이템의 위험성, 좋은 게임을 고르는 기준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 게임 세계를 잘 모르는 부모에게 든든한 안내서가 되어준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좋은 게임'에 대한 기준이었다. 심시티처럼 세상의 여러 원리와 규칙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고, 아이가 놀이하듯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된 게임. 좋은 게임을 고른다는 것은 결국 "이 게임을 통해 아이가 어떤 규칙과 원리를 배우게 될까?"를 고민하는 일이라는 문장이 오래 남았다.


    또 게임 후의 대화를 통해 아이는 문제를 바라보는 어른의 시각을 배운다고 한다. 처음에는 반신반의 하더라도 어른의 문제 해결 방식을 경험하며 성공을 맛볼 때, 아이는 비로소 어른의 존재를 이해하게 된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우리 집 아이도 최근 광고를 통해 알게 된 게임을 설치해 즐기고 있었다. 태블릿을 쥐어주고 잠시 숨 돌릴 시간을 갖는 것이 부모에게는 얼마나 달콤한 휴식인지 알기에, '옆에 앉아 함께 지켜보라'는 조언이 쉽지 만은 않았다. 그래도 이 책을 읽고 나니 완벽하게 이해하려 애쓰기보다,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한 채 관심을 놓지 않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은 또 다른 숙제를 남긴다. 이제는 게임 뿐 아니라 숏폼 콘텐츠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게임을 막을 것 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디지털 시대를 살아갈 아이와 어떻게 함께 걸어갈 것 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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