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요괴 아파트 4 - 공포의 학교 전설 ㅣ 요괴 아파트 4
도미야스 요코 지음, 야마무라 고지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으스스한 폐교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


요괴 삼남매에게도 무서운 존재가 있다니?


요괴 삼남매는 폐교에 있는 수영장에서 신나게 술래잡기를 하다가 이상한 그림자를 발견한다. 외눈이의 모자까지 누군가에게 빼앗기자 범인을 찾아 폐교 안으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해골을 만나는 등 기묘한 일들을 겪는다.


모자와 빗자루를 가져간 범인을 찾기 위해 놀이를 시작한 아이들. 그런데 숨바꼭질 도중 외눈이가 발견한 것은 모자를 쓰고 있는 낯선 남자아이였다. 요괴도 인간도 아닌 것 같은 데다 마음조차 읽히지 않는 아이. 대체 이 아이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폐교에서 벌어지는 으스스한 사건과 수수께끼 같은 아이의 정체가 궁금해져 자연스럽게 다음 장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아이의 정체는 오랜 세월 학교를 지켜 온 수호신! 폐교가 된 학교를 떠나 새로운 학교의 수호신이 되면서 이야기는 또 다른 학교 괴담으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건 요괴들의 반응이다. 인간에게는 무서울 것 없는 존재들일 것 같은 요괴들도 귀신은 무섭다니!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이 부분에서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으스스한 분위기 속에서도 엉뚱한 재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이 이야기의 매력이다.


성인인 내가 읽기에도 한 시간 정도면 술술 읽힐 만큼 이야기의 흐름이 빠르고, 사건과 수수께끼가 이어져 어린이들도 부담 없이 읽기 좋을 것 같다.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너무 복잡하거나 긴 책은 부담스러운 아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이야기다.


폐교에서 시작된 작은 소동이 새로운 학교의 괴담으로 이어지는 결말까지! 이번에는 어떤 기묘한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면 요괴 삼남매와 함께 공포의 학교로 떠나 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스페셜 2 - 본자이와 릴리의 첫 만남 ㅣ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타냐 슈테브너 지음, 코마가타 그림, 봉봉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물과 대화할 수 있다면 어떨까? 동물의 마음을 이해하고, 말 못 하는 동물의 비밀까지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신기하고 재미있을까?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스페셜 2: 본자이와 릴리의 첫 만남』은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릴리가 작은 강아지 본자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릴리는 고슴도치와 대화하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큰 소동을 겪는다. 이사와 전학을 한 뒤에도 동물과 이야기하는 것을 엄마에게 금지당한 릴리. 그러던 중 휴가를 보내러 간 호텔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는 작은 강아지를 만나게 된다.


처음 만났지만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친근하게 느껴지는 강아지. 릴리는 강아지에게 자꾸만 마음이 간다. 심지어 자신을 위협하는 콘라드 앞에서 작은 강아지가 용감하게 릴리를 지켜주는 순간, 둘은 서로 마음이 통하는 특별한 친구가 된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강아지가 음식을 챙기던 데에는 어미를 잃은 네 마리 아기 고양이를 돌보려는 이유가 있었다. 릴리는 동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어미 고양이를 찾아 나서고, 마침내 아기 고양이들이 엄마와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콘라드의 무례하고 지나친 행동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그만큼 릴리의 용기와 동물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더욱 돋보인다. 외로움을 이유로 다른 존재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는 점도 생각해 보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와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동물과 대화할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흥미롭지만, 식물을 건강하게 키우고 동물의 마음을 이해하는 릴리의 모습은 주변의 작은 생명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돌아보게 한다.


무엇보다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반드시 나와 같은 나이의 사람일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나와 모습도, 나이도, 언어도 다른 존재라도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 준다면 충분히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릴리에게 본자이가 그런 친구인 것처럼 말이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녀와 작은 강아지의 만남, 그리고 동물 친구들과 함께 해결해 나가는 사건들이 어우러져 재미와 따뜻함을 전하는 이야기다.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는 물론, 우정과 생명 존중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어린이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마음을 다스리는 감정 동화
에스티브 푸졸 이 폰스 지음, 정지현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을 다스리는 감정동화』는 아이들이 익숙한 이야기와 설화, 신화 등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아이들과 읽으며 특히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는 「거북이와 독수리」.


느림보 거북이는 독수리의 도움을 받아 호수 건너편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날아가는 도중 독수리가 거북이의 외모와 느린 행동을 놀리고, 겁쟁이라고 비웃는다. 화가 난 거북이는 결국 참지 못하고 독수리에게 한마디 하려 입을 열고, 그 순간 물고 있던 나뭇가지를 놓쳐 물에 빠지고 만다.


이야기 뒤에는 ‘내 감정 사용법’이 이어진다.
거북이가 화가 난 감정을 제어하지 못한 순간 어떤 결과가 생겼는지를 짚어주면서, 중요한 순간에는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책을 덮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이들이 먼저 전래동화를 떠올렸다.


“엄마, 그 강아지랑 고양이가 구슬 물고 가는 이야기랑 비슷하다. 거기서도 고양이가 말을 해서 구슬을 떨어뜨리잖아.”


그러다 자기들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오빠가 놀려서 화가 나 소리를 지르다가 오히려 혼나기도 하지만, 엄마에게 와서 이야기하면 엄마가 상황을 정리해준다는 이야기까지.


그 순간 아이들이 책을 제대로 자기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을 느끼는 것과 감정대로 행동하는 것은 다른 문제니까.


화가 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해 주되,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행동할지는 배워야 한다는 것.


아이와 책을 읽으며
“거북이가 화났을 때 어떻게 했으면 좋았을까?”
“너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런 질문을 나누어 보기 좋은 책이었다.


감정을 참으라고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감정을 잘 다루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보게 하는 책.


아이와 함께 읽고 대화하기 좋은 감정동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괴물이 사는 섬
다니구치 도모노리 지음,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에는 제목 때문에 조금 무서운 이야기인가 했어요.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괴물이 너무 불쌍하다.”였어요.


이 섬에서는 큰비가 와도, 가뭄이 들어도, 쓰레기가 넘쳐도, 심지어 미사일이 날아와도 사람들은 모두 괴물 탓을 해요.


무서운 모습의 괴물이라서일까요.
사람들은 괴물이 왜 그런 일을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그곳에 있는지는 알려고 하지 않아요.


그런데 괴물은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보답을 바라지도 않고, 묵묵히 섬을 위해 많은 일을 해냅니다.
비를 막아주고, 비를 내려주고, 공기를 깨끗하게 하고, 쓰레기를 치우고, 위험으로부터 섬을 지켜주지요.


그렇게 애쓰는데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해주지 않는 모습이 참 마음 아팠어요.


아이들과 함께 읽었는데 아이들도 똑같았어요.


“괴물이 너무 불쌍해.”

“왜 아무도 고맙다고 안 해줘?”


처음에는 무서운 괴물이라고 생각했던 아이들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괴물의 마음을 헤아리기 시작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고요.


겉모습만 보고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쉽게 오해를 만들 수 있는지, 또 누군가가 묵묵히 해주는 일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이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괴물을 바라보는 마음이 또 한 번 달라졌습니다.


무서운 괴물인 줄 알았는데, 책을 덮고 나니 가장 마음이 쓰이는 존재가 되어버렸어요.


아이와 함께 읽고 난 뒤 “우리가 고마워해야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하고 이야기를 나눠보기에도 좋은 책이었습니다.


#서평 #도서협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일시 정지 후 재생
박수아 지음 / 뚜또MK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에는 이 책을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조금 어려웠다.


술술 읽히는데도 이상하게 한 문장으로 딱 잡히지 않았던 책.


그런데 마지막 장까지 읽고 나니, 이 책은 ‘아픈 사람의 이야기’라기보다 멈춰버린 삶 속에서도 계속 자신의 삶을 선택해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원래부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단호하게 선택하는 사람이었다.


안정적인 회사를 그만두고 원하는 경험을 위해 해외로 떠났고 뭐든 강단이 있는 사람같았다.


그런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섬유근육통을 진단받고, 통증과 함께 살아가게 되면서 삶은 이전과 같을 수 없게 되었다.


마약성 진통제가 통증을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은 그것을 선택하지 않겠다고 하는 모습에서는 강단이 느껴졌고, 아픈 몸으로 영상 크리에이터에 도전해 홍콩까지 떠난 이야기는 또 한 번 놀라웠다.


가기 전에는 몸이 아플까, 공황장애가 오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막상 홍콩에서는 놀이기구까지 타고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그런데 끝이 아니었다.


허리 수술을 앞두고 실수로 발목이 골절되고, 컨디션 저하로 수술이 미뤄지고, 수술 후에는 사지 경련까지.


읽으면서 몇 번이나 ‘이 사람 정말 험난하구나’ 싶었다.


마지막에는 신체화까지 겪는다.


너무 아픈 시간이 계속되다 보니 실제로 몸에 이상이 없어도 어디인가 고장 난 것처럼 느껴지는 상황.

그런데도 작가는 다시 무언가에 도전한다.


빅사이즈 쇼핑몰에 도전하고, 통신사 크리에이터에도 도전한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참 단단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족 이야기가 나오면서, 어쩌면 이 단단함의 뿌리에는 가족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엄마, 동생, 그리고 아빠.


“아빠가 새벽에 너 숨 쉬는지 한 번씩 가서 확인하더라.”


이 문장을 읽는데 괜히 우리 아빠가 생각났다.


툴툴대면서도 다정한 우리 아빠.


그리고 나 역시 동생과 사이가 좋은 편이라, 책 속 작가의 동생 이야기를 읽으며 내 동생도 많이 생각났다.


결국 사람을 다시 일으키는 건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라, 내가 돌아갈 곳과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었다.


마지막 ‘TO. 세상을 살아가는 친구에게’에서는 작가가 독자에게 말을 건넨다.


매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힘을 기르고 있다고.


아프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계속 무언가에 도전하고 부딪히며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그리고 우리 모두 각자의 힘듦과 아픔이 있지만 결국 잘 헤쳐 나갈 거라고.


넘어지면 잠시 멈췄다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그 말을 읽으며 생각했다.


어쩌면 재생이라는 건 예전의 나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달라진 나로 다시 시작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오늘도 고생했고, 잘 버텨줘서 고마워.


그 말을 작가가 건넨 친구에게도, 책을 읽은 나에게도 조용히 건네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