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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발레 수업에 갑니다 - 더딘 걸음으로 나를 돌보는 시간
이지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5월
평점 :
발레를 좋아해서 읽기 시작한 책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마흔'이라는 단어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느새 저 역시 마흔이라는 나이를 살아가고 있고,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친구들과 삶의 방향이 달라지고, 몸은 조금씩 예전 같지 않지만 마음은 오히려 더 단단해지는 시기.
이 책은 그런 시간을 발레라는 취미를 통해 담담하게 들려줍니다.
읽는 내내 밑줄을 많이 그었습니다.
'불편한 선택은 결국 나를 성장시킨다'는 이야기에서는 육아를 떠올렸고,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라는 문장에서는 비교하지 않고 살아가는 연습을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남은 질문.
'나는 어떤 향을 남기는 사람일까.'
책을 덮고도 가장 오래 마음속에 남았습니다.
발레를 이야기하는 책이지만, 저는 그 안에서 함께 나이 들어가는 삶과 조금 더 나답게 살아가는 용기를 읽었습니다.
오래 곁에 두고 한 번쯤 다시 펼쳐보고 싶은 에세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