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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킹 21 - 에필로그Ⅱ
타케이 히로유키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샤먼킹은 '재미'있다. 그것은 만화를 보면서 살아가는 몇몇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가 공감할 수 있는 사실일 것이다. 독특한 소재와 한결같이 물흐르듯 흘러가는 그 스토리는 이 만화를 부담없이 볼 수 있게 해준다. 본인도 이 만화책을 보았고, 분명히 재미있어 했다. 하지만 꼭 이 만화가 재미있어서 적극 추천하려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물흐르듯 흘러가는 스토리인 것이 분명하지만 그것이 자칫 잘못해서 늘어지는 듯한 스토리가 되는 수도 있다.
실제로 본인은 샤먼 파이트부터 이 만화가 늘어지기 시작했다는 소리를 조심스럽게 해보고싶다. 분명히 파이트가 재미있기는 하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싸움만을 보여주기 위한 설정이다. 샤먼이 되기 위한 그 무엇도 제공하지 못한 채, 단지 누가누가 더 강하냐 라는 것에만 초점을 두는 것이다. 그것은 어느 곳에서나 보는 무투대회나 다름이 없다는 소리다. 성자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단지 싸움만으로 그 자리에 올라갔다고는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좀더 설정을 다르게, 그리고 치밀하게 했더라면 이 샤먼킹이라는 만화는 분명 더욱 더 큰 인기를 끌 수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