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검 1
이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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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본인은 정말 감동할 수 밖에 없었다. 전체적으로 암울한 배경에다가 또 다시 암울함을 더하는 캐릭터의 매력은 본인을 이 책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어떻게 보면 정말 잔인하기 그지없는 주인공이지만, 어떻게 보면 합리적이다 라는 말이 절로 튀어 나올 정도로 일에 확실한 주인공을 보면서, 또한 그 주인공의 주변에 얽히고 섥혀 있는 조연들을 보면서 이 작가의 존재 자체를 찬양하기 까지 했다. 그 정도로 이 책은 감동 그 자체였다.

영웅이지만 영웅이지 못한 자들의 이야기. 때로는 너무도 잔인하게 가슴을 파혜치고, 때로는 눈물 섞인 감동으로 찾아오기도 한다. 문체도 어느 정도 안정적이고, 그 외의 다른 모든 것들에서도 본인은 흠을 잡을 수가 없다. 본인은 이제 이 책의 2부 격인 생명의 나무를 무척이나 기다리고 있다. 2년? 3년? 하여간에 오랜 시간동안 프롤로그 정도 밖에 공개되지 않아 본인을 무척이나 애태우고 있다. 제발 2부가 빨리 나오기를. 나는 오늘도 작가분께 마음속으로 기도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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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로냐프 강 1 - 바람이 꾸는 꿈
이상균 지음 / 자음과모음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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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얀 로냐프 강은 일명 로맨스 판타지라고 불리우며 출판된지 몇 년이 지나도 읽은 사람들로부터 찬양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땅바닥을 기어다니는 신분의 여인과 저 하늘 높은 곳에서 날아다니는 귀족 기사와의 사랑은 전형적인 듯 하면서도 감동을 자아낸다. 전형적인 것에서 재미를 이끌어 내는 것 만큼 힘든 것도 없지만 하얀 로냐프 강은 재미는 물론, 읽는 독자에게 감동까지 보너스로 선사해 주었다. 이 소설의 로맨스 성에 대해서는 무엇이라고 반박할 생각이 없다.

하지만, 이런 하얀 로냐프 강에도 단점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전쟁신을 묘사하는 것이나 전쟁의 진행상황이 조금 어설프다고 해야하나. 물론 소설의 분위기 자체가 그런 것도 있지만 보는 내내 이게 아니야. 이건 이렇게 해야지. 라는 느낌을 내 머릿속에서 지울수가 없었다. 뭐랄까... 하얀 로냐프 강의 전쟁은 실제의 그것보다 약간 유아틱 하다고 해야하나... 뭐 그렇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본인이 하얀 로냐프 강을 본 것이 여왕의 창기병이란 작품을 본 직후였기 때문에 이런 느낌은 더욱 심했다고 볼 수 있다.[음식의 맛을 평가할 때 물로 입안을 헹궈내지 않으면 다른 음식의 맛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것과 같은 효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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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로얄 1
타카미 코슌 지음, 권일영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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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전에 비디오로 어떻게 해서 빌려 본 배틀로얄. 참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그만큼 뭔가 어색해서 실망도 많이 했었다. 그리고 시간은 흐르고 흘러. 본인의 학원 친구 녀석이 배틀로얄 소설을 샀단다. 마침 그 녀석이 다 읽어서 빌려 달라고 했다. 책표지 좌측 상단에 있는 ‘성인용 딱지’가 참으로 부담스러웠지만 읽기는 읽었다. 그리고 그 책의 마지막을 본 지금 나는 이 글을 써볼까 생각했다.

비디오로 어느 정도의 스토리를 알고 있던 나로서는 일단 기대반 의혹 반으로 보긴 했다. 방금 윗글에서 보다 시피, 본인은 배틀로얄이라는 작품에 50%정도 실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 할 때, 내 머릿속의 영화 배틀로얄은 사라지고, 소설 배틀로얄이 긍정적인 평가로서 당당하게 자리매김했다. 처음 이 소설을 읽어나갈 때, 작가의 초기작이라서 그런 지 문체가 어색하다는 것을 느꼈다. 아무래도 번역본이 다 그렇지 라는 말로 변명을 할 수 있겠지만, 그 외에 다른 것도 느껴졌다. 쓰지 않아도 될 묘사라던가, 시도 때도 없이 자주 보인다고 말해도 상관없을 정도의 작가 개입이 문제라면 문제라 할 수 있겠다. 나중에는 그런 것 때문에 눈살이 약간 찌푸려 지긴 했지만, 내용 상으로는 정말 흠잡을 데가 없었다. 오히려 훌륭하다고 칭찬을 해 주고 싶다.

내가 이 소설에서 제일 높이 평가하는 것은 제각기 캐릭터들의 심리 묘사이다. 40명 정도 되는[42명이던가?] 캐릭터들은 각자의 사연과 목표를 가지고[그렇지 않은 캐릭터들도 더러 있지만] 남을 믿거나 남을 죽인다. 남을 경멸하고 남을 죽이는 자. 큰 상처로 남을 믿지 못해 남을 죽이는 자. 그리고 아무런 이유도 없이, 단지 내기의 결과에 따라 남을 죽이는 자까지. 수많은 캐릭터가 있다. 남을 죽이느냐, 믿느냐에서 나오는 심리적 갈등은 이 소설을 읽는 최고의 재미가 아닐까 한다.

믿음. 그것은 사람을 사귀면서 반드시 필요한 목록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사람을 믿는 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가. 이 소설은 어쩌면 우리의 사회를 너무도 잘 반영한 소설이 아닐까 생각 해보기도 한다. 사회라는 전쟁터. 죽이지 않으면 죽어야 한다. 남을 짓밟고 1등을 해야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냉혹한 사회의 현실이 이 소설에는 담겨있다. 남을 짓밟지 않고, 남을 믿는 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가르쳐 주고 있다. 당신은 얼마나 남을 믿었나? 그 책은 독자 자신을 되돌아 보게 만들었고, 고개 숙이게 만들었다. 나는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이제 고개를 들기 위해 노력은 해보아야 할 때인 것 같다. 이리도 못난 글을 이제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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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르노 크루세이드 1
다이스케 모리야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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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망했는지, 아니면 작가가 그림을 안그리는 건지... 어쨌든 간에 현재 4권까지 발행되고 있는 만화! 크르노 크루세이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악마 퇴치를 전업으로 하는 어린 수녀와, 그를 도와주는 악마 크르노. 크르노는 본래 마계에서 엄청난 실력을 자랑하는 대마족이었으나, 어찌어찌 하다가 동료들을 배신한 댓가로 인해서 힘의 원천인 뿔을 뽑히게 된다. 수녀는 어찌 어찌 삐까삐까해서 수도원에서 같이 지내던 아이를 찾아서 모험을 하게 된다.

일단 이 만화의 그림체는 깔끔한 편이다. 역시 일본 만화! 라는 탄성이 나올 법도 하지만, 아직은 작가가 초보라서 그런지 그림체에 어색함이 다분히 묻어 나오는 편이다. 그리고 스토리에는 그리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 않다. 좀 많이 보던 설정 같다고 해야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뭐, 한번쯤은 봐도 괜찮지 않을까 한 만화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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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불패 1
문정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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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본인이 감상평가를 쓰려고 하는 작품. 작가 문정후 님의 작품인 용비불패는 정말 굉장한 무협만화이다. 가벼움으로 시작한 이 만화는 그 어떤 무협만화보다도 사람의 마음을 짓누른다. 인간이 되기 위해서 싸워왔던 남자 용비. 그의 일생의 단편이 이 만화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하지만 용비불패 특유의 무겁고 침울한 분위기는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같이 짜증나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 가벼움에서 무거움으로 흘러가는 것이 너무도 급작스럽다는 소리이다.

하지만 그런 것 외에는 도저히 나무랄 것이 없을 정도로 잘 그려진 만화이다. 그림체도 좋고 스토리도 좋다. 분명히 이 만화는 꼭 사서봐야 할 필독 도서임에 틀림이 없다. 일단 한번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만화의 장점은 말로서 표현할 만한 그릇을 벗어난 지 오래이다. 그리고 앤딩이 너무 허무해서 싫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현재 용비불패의 2부 격인 만화가 그려지고 있다 하니, 정말 그 만화가 출간 될 날을 기대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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