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처음 파란 이야기 2
이송현 지음, 박냠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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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끌려 인터넷 서점에서 책소개를 찾아보다가 재미있을 것 같아 대출한 책이다.

<사랑은 처음>은 초등학교 6학년 13살 동갑내기 삼총사의 첫사랑 이야기가 담겨있다.

열세 살 우리에게도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고 복잡한 수학 문제보다 풀기 어려운 사랑이 찾아왔다!

표지에 한 번 책 소개에 있던 이 문장에 한 번 더 이끌려 읽게 된 이 책은 정말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야기였다.

아이들의 순수함이 담긴 사랑 이야기를 보니 내 마음도 힐링 되는 기분이었다. 요즘 TV에서도 그렇고 모든 채널에서 자극적인 장면들만 뽑아내 그런 장면들을 속이 시원하다고 즐길 때도 있지만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기분이 들 때도 있었다. 또 한국소설의 대부분은 너무 현실적이어서 끝이 어두울 때가 많아 우울해지는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어린이 도서관에서 막냇동생의 책을 빌려온 것을 같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힐링 된 것 같다.

삼총사 중 홍일점 '윤가온'이 고등학생인 친오빠의 친구 권지한 님을 짝사랑한다.

오빠의 친구를 권지한 님이라고 부르게 된 이유는 이름을 함부로 막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여겨 권지한 님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 삼총사 중 한 명인 이든이는 가온이에게 '든든'이라고 불린다.

자신의 마음을 항상 든든하게 해준다고 해서 든든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가온이 자신의 친오빠로부터 권지한 님에 대한 팁을 얻게 되었다.

그것은 새벽 5시에 개인 훈련으로 새벽 수영을 하러 간다는 것이다.

권지한 님과 자주 접할 일이 없던 가온은 이 일을 자신의 부지런함을 보여줄 절호의 찬스라고 여긴다.

아빠는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하겠다는 가온이의 말을 듣고 한 달 자유이용권을 끊어주었다.

가온이는 수영을 잘 하진 못하지만 권지한 님을 보기 위해 매일 같이 수영장에 나갔다.

수영을 잘하지 못하는 가온이는 수영 연습은 안하고 내내 잠수만 하다 독감에 걸리고 만다.

독감에 걸린 가온이에게 죽을 주기 위해 집에 온 이든이가 가온이를 매섭게 쏘아보았다.

이든이를 처음 만난 이후 이런 눈빛은 처음이었던 가온이는 놀라 눈치만 본다.

이후 가온이는 괜한 서러움에 눈물이 날 것만 같아 코를 마시는 척하며 휴지를 찾았다.

이쯤되면 못 이기는 척하며 휴지를 건네줘야 하는데 이든이 사춘기는 예민하고 화가 성질인 것 같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바닥에 있는 방석을 들어 소파 위로 던져 나가 신발을 신었다.

그런 이든이가 다시 돌아올 때 가온이는 '그럼 그렇지. 네가 어떻게 날 버리고 가냐?'라는 생각과 함께 움이 삐죽 나오려는데 세상 그 어떤 협박보다 무서운 이든이의 경고가 들려온다.

"윤가온, 내가 경고하는데, 너 내 앞에서 또 배 깔고 수영 연습했다간 가만 안 둬!"

삼총사는 가온이와 이든이, 김도경까지 세명으로 가온이가 홍일점이다.

가온이가 권지한 님을 짝사랑하지만 그 사이 이든이가 매번 방해를 두고 나중에는 고백까지!

권지한 님과 가온이의 사이는 어떻게 변하고 이든이와 가온이의 사이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내용이 정말 처음 사랑을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아 풋풋하고 사랑스러웠다.

또 13살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마냥 어리게만 생각해 귀엽다고만 했는데 도중 어른스러운 부분들도 굉장히 많아서 13살 때의 나는 어땠는지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오랜만에 초등학생 때 일을 생각해 보고 이런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보니 초등학생 때 친구들과 자신은 어떤 친구를 좋아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부끄러워하고 나름 어른스러웠던 모습들을 생각할 수 있어 즐거웠다.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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