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작아지고 싶어 한다
브루스 후드
뇌는 작아지고 싶어 한다는 제목부터 눈에 띄어 읽고 싶었다.
또 책 소개 글에 쓰여 있던 ‘똑똑한 사람은 뇌가 크다’라는 말을 의심해 본 적 있는가?라는 글을 보고 더 흥미가 갔던 것 같다. 기대평에 썼던 것처럼 평소 주변 사람들이 똑똑한 사람은 머리에 뭘 가득 넣어야 해서 뇌가 크다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뇌가 작아지고 싶다고 하니 이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들어보고 싶었다.
인간의 뇌는 지난 2만 년 동안 테니스공 하나 정도의 뇌를 잃었다고 한다. 인류가 진화하는 동안 뇌는 전반적으로 커졌기 때문에 이 발견은 의외의 발견이다.라고 프롤로그 첫 페이지에 나와있다.
프롤로그를 보면 인간의 뇌가 작아진 이유는 인간이 길들여졌기 때문이라는 가설이다. 인간이 길들인 약 30종의 동물은 모두 야생 조상에 비해 뇌의 부피가 10~15% 감소했다. 이는 지난 1,000세대 동안 인간의 뇌에서 관찰한 것과 동일한 수준이다.-p9~11
인류의 진화·두뇌 발달·아동 발달에서 유전학·사회심리학·신경과학을 통해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단순히 뇌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뇌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동물과 비교하면서 더 자세하게 풀어져 있어서 흥미로운 책이다. 논픽션이라고 해서 딱딱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내가 흥미를 가져서 그런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아주 흥미롭게 술술 읽었던 것 같다.
차례
1장 '사회'라는 환경을 탐색하다
2장 뇌는 어떻게 결정을 내리나
3장 유전인가 환경인가
4장 내 생각과 행동의 주인은 누구인가
5장 우리는 원래 악하게 태어났나
6장 갈망에 관하여
이 책의 차례는 프롤로그와 1~6장,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차례를 볼 때 가장 흥미로워 보였던 주제는 2장 뇌는 어떻게 결정을 내리나와 4장 내 생각과 행동의 주인은 누구인가이다. 최근 들어 자주 생각해 보았던 주제여서 더 흥미로웠다.
최근에 MBTI 검사를 할 때 어떤 식으로 결정을 내리냐는 질문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때부터 내가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어떻게 결정을 내려 행동을 하게 되는지 생각하게 되었는데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내가 좋아하지 않더라도 상황과 그 사람에 맞춰서 다르게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내가 어떤 느낌을 받는지 정확히 알고 싶었다. 또 왜 내가 어떤 식으로 결정을 하는가에 대한 것은 나 스스로가 인식하지 않았나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던 것 같다. 정말 책에 쓰인 내용처럼 나는 세상을 아무 노력 없이 보고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어떤 생각을 해도 조금만 복잡해지면 생각을 멈추고 잠깐 쉰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무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것에 대해 계속 이어서 생각해냈으면 나에 대해 더 알 수 있었을 텐데 자세하게 생각할수록 머리가 아파 생각을 멈추고 나면 아예 그런 쪽으로는 다시 생각을 안 하려고 해서 내가 어떤 식으로 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해 잘 몰랐던 것 같다. 2장에 '뇌는 어떻게 결정을 내리나'와 4장 '내 생각과 행동의 주인은 누구인가'에서 이것에 대한 내용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 것 같아서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