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서의 이별 - 장례지도사가 본 삶의 마지막 순간들
양수진 지음 / 싱긋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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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진 작가는 장례 지도사라는 특수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것이 무슨 직업인지 잘 몰랐는데, 알고 보니 장례를 주도하는 사람이다. 작가는 책에서 장례 지도자로서 마주하게 된 우리 생에서 단 한 번뿐인 '죽음'에 대해 덤덤히 이야기한다. 짤막한 챕터로 이루어진 글인데, 우리가 유심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특수하고 특별한 직업군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묘사된 죽음이 너무 실제적이고 처참해서 좀 자극적이었다.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소설 속 죽음들은 굉장히 극단적이고 파괴적이지만, 플롯을 위해 파급력 있고 유기적으로 구성된 죽음이어서, 한편으론 굉장히 비현실적이며 환기하는 처참함과 두려움이 덜하다. 반면 이러한 죽음의 장면은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작가는 덤덤히 서술하지만 오히려 자극적이고 파괴적이었다. 적어도 나한테는 말이다. 읽기가 좀 힘들었던 책. 하지만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엿볼 수 있고, 소명 의식을 갖고 일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책.


*교유당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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