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할 - 걱정하는 일의 90%는 일어나지 않는다
마스노 슌묘 지음 / 담앤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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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고 싶은 욕구,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욕구. 우리를 지배하는, 그렇지만 우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이러한 욕구를 비단 사회적 경쟁 도구로 치부할 수는 없다. 걱정과 불안이 커지는 이유는 욕구가 커지는 데 있다고 할 수 있고, 이에 대해선 마스노 슌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감화될 수밖에 없었다. 걱정하지 않고 산다면, 그건 죽은 것과 진배없지만 거시경제학적 사태나 범죄 발생 빈도의 90퍼센트가 아니라 단순히 우리 삶과 생활 속의 불안과 걱정은 1할이 채 안되는 발생 빈도를 보이므로 마음을 다소 내려놓고 살아가도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저자의 말에 너무나도 감사했다. 특히, 짜증이 많이 나는 시대다. 기본 상식이 지켜지지 않아 발생한 세월호 사건, 경주 리조트 붕괴 사건, 그리고 감사해 마지 않아도 시원찮은 5명의 순직 소방대원들의 헬기 추락 사고는 9할의 안심을 자꾸 높이기만 한다. 짜증이 치솟고 불안해지는 건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소방대원은 항상 9할 이하의 공포와 위험 속에서 국민의 안위를 보필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가에서 소방대원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답답하고 한 숨이 나오는 수준이다. 이런 상황을 보면 마음이 불편하지 않을 수가 없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욕심은 취업 전선에 많이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일자리가 없는 게 아니다. 너도나도 공무원과 대기업을 선호하다보니 고급 인력(?)..(사실 그런 건 별로 없다. 하고자 하는 의욕과 열정이 중요할 뿐,,적어도 직장에서는 말이다, 학문이 아니다)이 중소기업으로 유입되지 않는다. 눈을 조금만 낮추면(?), 혹은 좀 더 도전적인 미래를 본다면 일자리 문제는 이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 욕심을 내려놓는다와 완벽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자신을 갖고 9할의 안정 속에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 것도 권장해야 한다. 인정받기는 해주는 쪽에서도 고려해야 하므로 전체 분위기를 쇄신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행복하게, 그리고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9할의 안정감을 마음에 심어놓고 움직이면 어떨까 싶다. 걱정도 준비하기 나름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마음으로 담아만 놓고 살지 말고 실천하는 힘을 보이라는 취지라고 할 수 있다. 걱정만 하지말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을 먼저 하자는 말로 이 책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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