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꼬리 치기 위해 탄생했다 - 아름다움이 욕망하는 것들
스티브 다얀 지음, 서영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완전 흥미롭다. 남성과 여성의 외모에 관한 이야기가 본능까지 뻗어나간다. 여성의 허리둘레 대비 엉덩이 둘레는 0.7 대 1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한다. 사우나에 가면 있는 모레시계의 비율과 같다. 남성은 여성의 신체를 보면, 으레 가슴만 볼 것 같지만, 사실은 가슴 아래부터 엉덩이까지, 즉 몸통을 본다고 한다. 이유는, 건겅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체형이 엉덩이 대비 허리라는 사실을 본능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엉덩이보다 허리둘레가 더 크거나 비슷하면,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고, 의학적으로도 건강에 적식호인 몸매라고 한다.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건강하기 위해서 말이다. 여성의 입술부터 얼굴의 광대뼈까지 미와 관련된 저자의 경험과 소견이 잘 드러난 책이다. 앞부분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성적으로 신호를 보내며 살고 있는지 이해가 간다. 꼬리도 성적 자극, 즉 멋진 배우자를 유혹하기 위해 달렸던 기관이었다. 퇴화되었지만 흔적은 남아있는 걸 보면, 과거가 궁금하다. 남성에 관한 이야기도 재밌다. 턱이 발달한 사람이 신뢰와 리더십을 상징해 정치판에서도 효과가 넘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일부러 턱을 넓게 수술하거나, 턱이 날렵하지 않고 발달한 사람은 털을 기르지 않고 내놓는 편이 좋다고 한다. 또한, 성기의 구조도 흥미로 운 소재다. 남성의 귀두는 여성의 질내 사정된 타인의 정자를 퍼내기 위해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다는 실험 결과를 보고, 수긍하긴 어려웠지만 그 생김새의 연원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 흡족했다. 여성은 남성의 성기 길이보다 굵기에 더 관심이 많고, 더욱 놀라운 점은 여성의 질은 탄력적이라 남성의 성기가 작거나 크든 상관없이 그에 적응해 성적 만족을 준다고 한다. 신체는 알면 알수록 놀랍다. 남성이 유독 자신의 성기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큰 성기가 깊이 삽입이 가능해, 이를 통해 타인의 정자를 빼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말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수정관으로 들어선 정자를 빼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저자의 근거가 생화학적으로는 근거가 약하지만, 남성이 성기 크기에 집착을 보이는 이유를 살펴보는 시도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성적 이야기가 끝나면, 다시 일상 소재로 넘어간다. 젊음을 위한 운동은 천연방부제 효과를 가져온다.스스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여성의 연봉이 더욱 높다는 사실도 너무나도 지당한 연구결과가 아닐까 싶다. 너무나도 흥미로운 주제가 많아 읽는 내내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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