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MBA는 무엇을 가르치는가
사토 지에 지음, 황선종 옮김 / 싱긋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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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MBA를 가까이서 구경이라도 할 수 있었던 점에 무척 만족한다. 책에 거론된 경영대학원 중 어느 하나 명성이 떨어지는 학교는 없다. 대학의 위상이 쉽사리 만들어지지 않음을 증명하는 국제 사례가 아닌가 싶다. 이를 모방하여 한국에서 각 대학들이 MBA 과정을 만드는라 부산하다. 근본적인 한국 대학 순위에 따라 그 가치도 차등화되어 있는데, 더러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중상위층 대학도 눈에 띤다. 자본력으로 앞설 수도 있다는 점이 시간이 지나면서 증명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은 사실 어렵거나 낯설지 않다. 학부시절에 이미 배운 내용에 대한 반복에 지나지 않거나 고시공부를 해본 사람에게는 오히려 돈을 내고 배우는 게 맞는가 싶을 정도로 부실해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MBA에 특히, 세계 유수의 MBA에 열광하는 이유는 그곳에서 만나는 인맥에 그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내용은 실무를 바탕으로 만든 여러 케이스로 수업이 진행되고, 주입식이나 암기식이 아닌 독자적 혹은 팀을 이뤄 문제 해결을 직접 이뤄보는 커리큘럼으로 짜여져 있다. 목차를 보고, 수업 내용을 읽다보면, MBA가 궁극적으로 목적하는 바를 쉽게 알 수 있는데, 그건 다름아닌 리더 만들기와 조직 문화 형성 방법이다. 조직은 1인 체제가 아니다. 소수의 뛰어난 인재와 다수의 평범한 사원들로 조직은 구성된다. 이를 엮어 발전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역시 조직 문화와 구성원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내는 역량이 리더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그런 점에서 이 책은 MBA에서 누차 강조하는 사항을 강도 높게 집약하고 있어 마치 강의실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영어 강의에 익숙해지면서 같은 분야의 동료들을 새롭게 만나는 환경이 감사한 게 MBA인데, 이렇듯 소중한 깨달음과 실습을 제공하여 개인 발전을 이뤄낼 수 있어 유수의 MBA가 더욱 의미있어 보인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그런 다음 와튼, MIT에서 학업을 연장하는 꿈을 꿔본다. 이 책의 저자 덕분에 적지 않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세계 최고가 되려는 의욕을 MBA에서 또 접할 수 있길 원한다. 협상술, 숫자의 이면을 읽는 능력, 롤 플레이 연습을 꼭 MBA에서 비싼 학비를 내면서 배울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최고와 함께 배운다는 작지만 때로는 개인 가치화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방편으로 유수 대학의 MBA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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