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진 교수의 소리로 읽는 세상
배명진.김명숙 지음 / 김영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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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신비는 주파수에 있다. 인체는 자기를 띠고, 자기는 주파수를 동반하여 소리와 특정 음역대에서 겹치거나

반발하는 특성을 지닌다. 책에 소개된 내용은 모두 흥미롭고, 신기했다. 특히 마지막에 저자가 소개한 불로톤은

참으로 기특한 소리란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늙지 않게 돕는 소리를 증명하고자 저자는

본인이 앓고 있는 전립선 질환 부위에 특정 주파수를 강화한 텔미(원더걸스)를 들려주었다. 증상은 완연히 좋아져

약물 및 물리 치료를 더이상 받지 않아도 될 정도라 되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심장 혈관에 낀 콜레스테롤이 많아

좋아하는 커피를 못 마셨는데, 이를 해결하고자 심장에 텔미를 틀어주었다고 한다. 물론 주기적으로 말이다.

그랬더니 전립선처럼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 콜레스테롤 걱정없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상태로 돌아갔다고 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머리카락을 낳게 하는 불로톤 실험을 했고 그 결과도 우수했지만, 아직 불로톤이 확실히 증명된

바가 아니므로 조심히 연구 중이라고 한다. 암세포나 상처에 잘못 주파수를 공급했을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음을 저자나 과학자라면 누구나 알기 때문이다.

 

책에 소개된 내용은 상당히 일상적이다. 강아지 목소리를 번역하는 기구는 정말 예전에 신기하게 봤었는데,

작동이 워낙 간소하여 흥미를 잃기 십상이었고, 내용도 작위적이라 인기만 끌었을 뿐 개선의 필요성은 심각할 정도로

농후했다. 그렇다해도 강아지 목소리를 주파수 데이터베이스로 해석하는 시도는 의미있다. 이와 같은 선상에서

닭의 울음소리와 학생들이 선생님이라 외치는 소리가 같다는 제보에 따른 분석도 흥미로웠다. 닭의 울음과 선생님 발음의

주파수가 거의 동일했다. 그렇다보니 가청범위에 있는 대부분의 동물에겐, 인간을 포함하여 그 소리가 거의 같은

소리로 들렸던 것이다.

 

백색소음은 자연에서 들려오는 일정한 음역대의 소리를 말한다. 자연뿐만 아니라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바람소리도

규칙적인 소리를 내는데 모두 백색소음이다. 근데, 나쁜 것이 아니다. 명상하거나 자연에 머무를 때, 흔히 듣는 소리고

인간에게 유익한 소리라 할 수 있다. 강아지 한 마리가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에는 꼭 화장실 욕조에 들어가 샤워기 꼭지를

틀어놓고 그 소리를 즐기는 장면이 미디어를 통해 소개된 적이 있다. 강아지가 자신의 공간이 없고, 같이 사는 다른 강아지와

마찰이 잦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수단으로 해석된 장면이다. 인간보다 물소리가 4배는 깊고 크게 들릴텐데도 즐기는 걸보면

백색소음이 심장을 갖고 있는 생물에게는 안정감을 주는 모양이다. 샤워할 때 마음이 편해지는 이유도 향과 깨끗함과 더불어

물소리가 심리적 평안함을 주기 때문이다.

 

소리를 응용할 영역은 어마어마하게 넓다. 공명을 통한 에너지 발생 기술, 남녀 매칭 프로그램 등 무궁무진하다.

연구가치가 큰 점에 푹 빠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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