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는 문화로 초대합니다
히로세 코지로 지음, 정숙경 옮김 / BF북스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이런 류의 책은 너무나도 좋다. 일단 내가 생각해보지 못한 분야에 관한 책이고, 다음으로 인간 승리의 증거자료이자

희망이 된다는 점이 이유다. 만지는 문화에 대해 나는 줄곧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차에 부득불 촉감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되는 저자가 쓴 책을 만나 기뻤다. 시력에 의존하는 건 정보량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한 생존적 특질이다. 그걸 부인하며

촉감을 우선시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촉감은 정말 많은 사항을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는데, 그 영향력을 잘 모르고 있는 점

을 파악하자는 취지는 대 찬성이다. 저자는 13살에 세상을 볼 수 없게 되었지만, 노력하여 박사학위 취득에 이르렀다.

점자를 한 번 만져보자. 그걸로 글씨를 파악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함을 쉽게 알 수 있다.

 

엘리베이러를 타도 점자가 있고, 신체가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곳에 점자가 적혀있지만, 걱정스러운 건, 그 점자의 위치를

어떻게 찾아가느냐다. 아쉬운 구석이 너무 많다. 장애란 점은 바꿔 생각해보면, 누구나 상상을 할 순 있다. 그게 내 일이라면

과연 현재와 같이 열악한 상황을 내버려둘텐가.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이 시장이나 대통령을 해야 바뀔 건가.

 

아무튼 나부터라도 관심을 갖고 사회가 각 일원에게 애정을 쏟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노력할 생각이다. 촉감은 앞으로

산업적으로도 중요한 감각이 될 것이고, 다행인 점은 시각도 기술적으로 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얼마 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력 상실한 사람들이 물체를 픽셀 형태로 다 볼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고 들었다. 상용화와 기술의

좀 더 나은 발전을 기대하려면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현실화되는 것은 몇 년 상관일 것이다.

 

그건 해결책이고, 그래도 우리 인간은 이타적인 자세를 통해 어떤 장애를 겪는 사람이라도 내 일처럼 애정을 갖고 대해야

옳다. 단백한 책이었다. 낭창한 느낌, 잊지 않을 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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