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베이션 - 2,000달러짜리 작은 차가 이루어낸 거대한 기적
케빈 프레이버그 외 지음, 신현승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타타 그룹의 총수. 라탄 타타. 그의 주식 전부는 재단의 소유다. 직원들도 고른 주식 소유도를 보이고 있고,

사회에 환원하는 순이익이 당기순이익의 5%가량 된다고 전해진다. 직원들은 타타에서 일하는 것에 크나큰

보람과 긍지를 느끼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만든 제품이 팔리면, 그 이익이 인도로 바로 돌아가 선순환의 기재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런 동기화가 제대로 자리매김한 까닭에 타타그룹은 매년 성장을 멈추고 있지 않으며,

GDP기준 후진국에서 자동차 생산이라는 거대한 업적을 매일 이어나아가고 있다. 나노베이션은 타타그룹의

200만원 가량의 소형 자동차 탄생에 관한 이야기고 시작하지만, 결국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기업이 지향하는 바가

얼마나 고결한 가치를 지녔는지에 따라 회사의 발전의 질이 결정된다는 점을 밝히고자 한 듯하다. 오너 경영을 하면서도

주식은 재단 소유로 본인이 회사로부터 가져가는 돈은 따로 없다. 물론 엄청난 재벌이라 회장이 절약하고 겸손해도

손자에게 쏟아붓는 돈만큼은 어찌할 수 없다고 한다. 워렌버핏이나 잭웰치처럼 라탄 타타도 무척이나 검약하며 산다.

아무튼 나노베이션의 정신 덕분에 인도인은 200만원이란 돈으로 가족이 단란히 차량을 타고 일상을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4500만대 이상의 이륜차로 공기 오염과 잦은 인명 사고를 안타깝게 여긴 라탄은 주변에서 말도 안되는 시도라며 나노타타 제조를

반대할 때, 묵묵히 사명을 설명했고 리더십을 발휘해 반대를 안고 목표를 향해 정진했다. 인도의 보물이 아닐 수 없다.

엄청나게 두꺼운 책의 분량에서도 인도의 복잡하고 여러 갈래의 역사가 언뜻 비춰진다. 기술 후진국이지만, 수학 능력이

뛰어난 인재들이 많은 인도는 과학 중심의 현 세기에는 엄청난 역량을 발휘할 국가로 내게 보인다. 게다가, 국민 모두가 존경해

마지않는 라탄이 있는 인도는 막강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나노베이션을 통해 진정한 리더십과 경영의 이윤 추구 외의 또 다른

분명한 존재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