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5 : 충청도 - 숨겨진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5
신정일 지음 / 다음생각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현장 중심의 택리지로 잘 찍은 사진이 삽입되어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시리즈물로 충청도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도, 우리 산하, 제주도 등을 다루고 있다. 한국의 지역 곳곳에 저자의 발길이 안 닿은 곳이 없을 정도로 여러 지역에 관한 연작을 집필한 저자의 끈기와 노고에 탄복할 수밖에 없다. 충청도는 자주가는 곳임에도 그 자주가는 곳이 주로 신진도 일대라

사실 자세히는 모른다. 백제의 근거지라는 정도가 가장 큰 지역적 특색이 아닐까 했다. 그러나 책을 통해 엄청난 12길지가 숨어있었음을 확인했고, 그것을 책의 서사 흐름을 따라 읽어가며 한국에는 엄청난 컨텐트가 많다는 것을 새삼느끼게 되었다. 예전에

소개되었던 무량사 극락전도 충청도에 자리를 하고 있고, 도사들이 많이 간다는 계룡산도 그곳에 있었다. 영동 도마령은 그 위용이 참으로 기이해서 꼭 가보고 싶어졌다. 구불구불진 도로와 그 산새, 그리고 칼을 찬 장군에서 따왔다는 지명 또한 나를 설레게 만든다. 사진으로도 너무나도 흡족한 여행이 된다. 의림지도 어렸을 적 한 번 가본 후, 다시 가본 적 없지만, 사진을 보니 봄이 되면 놀러가봐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온달장군, 송시열, 독립기념관 등 역사적 내러티브를 간직한 의미있는 유적지는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계기이자 우리 몸에 흐르고 있는 따뜻하고 총명한 피의 근원이라 보니, 더더욱 자랑스럽다. 책을 읽으며 다시금 놀라웠던 점은 저자의 섬세함이다. 편집의도는 택리지니 큰 흐름은 쉽게 잡았겠지만, 세세한 내용을 하나하나 챙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텐데, 굉장히 훌륭하다. 더이상의 국내 여행지나 고적 소개서는 필요없을 듯 싶다. 다음에는 제주도를 사서 읽어봐야겠다. 이번 봄에 놀러갈 계획인데, 이 책 하나면 의미있는 여행을 할 수 있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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