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릇 이야기 - 토기부터 백자까지
임창섭 지음, 순미 그림 / 시공주니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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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간이 그릇을 사용한 건 언제부터였을까?
아마도 농사를 짓고 음식을 저장하며서 그릇이 필요해졌을 것이다.
누군지 모르지만 최초로 흙반죽을 빚어 불에 구워서 그릇을 만들어낸 사람이 대단한 것 같다.
다른 사람이 하는 걸 보고 흉내내거나 따라하는 것은 쉽지만, 무엇인가를 최초로 생각해내고 만들어내는 것은 굉장히 창의적이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책의 첫 부분은 우리 나라 그릇의 역사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각 시대별로 선호하는 토기가 바뀐 까닭도 알 수 있었다.
검소하고 고상한 유교 이념에 어울리는 백자는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비싸서 신분이 높은 부자들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임진왜란 때 많은 도공이 잡혀가 우리 나라의 도자의 명맥으 끊어질 뻔 했지만 이겨낸 부분을 보고, 우리나라는 숱한 위기를 헤쳐온 민족익 나 새삼 느꼈다.


책에 가장 먼저 나오는 토기는 빗살무늬 토기이다.
돌돌말아 만든 점토의 접착력을 높이기 위해 빗살무늬 모양으로 눌러가며 만든것으로 추측한다.
재료와 기술이 발전하면서 민무늬 토기가 되고 손잡이가 붙고 뚜껑이 생기기도 한다.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이 컵은 현대의 컵과 모양이 꼭 같다.
이때만 해도 온전히 만들어지는 그릇이 적어 귀한 물건이었다고 한다.
토기는 발전해서 등잔, 기와,벽돌, 토우 등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낸다.


고려하면 떠오르는 것은 옥 같은 푸른색을 띈 청자이다.
처음 청자는 무늬가 없었지만, 점점 장식이 화려해지고 그림도 들어가게 된다. 
바로 상감청자이다.
이 청자로 연적, 붓꽂이, 인장, 향로는 물론 잘때 쓰는 베개까지 만들어낸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나라가 바뀌었응 때 도공들은 청자를 흉내낸 분청사기를 많이 만들었다고 한다.
조선 하면 새하얀 백자만 생각이 났는데 다양한 무늬와 그림의 그릇들을 만나니 반갑고 새로웠다.
내가 생각한 새하얀 백자는 조선 후기에 많이 만들어진 것 같다.
그리고 화공들이 코발트라는 염료룰 써서 백자에 각종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이 책을 보고 토기와 도기, 자기가 각각 재료와 굽는 온도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토기의 온도가 가장 낫고 자기의 온도가 가장 높다.
우리가 아는 청자와 백자가 바로 자기에 속한다.
시대별 우리 나라 그릇과 토기, 도자기의 변화를 다양한 사진을 통해 알 수 있었고, 마치 박물관에 다녀온 기분이 들었다.


시공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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