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한테 어떤 말을 했는데, "어떻게 알았어?"라고 물어보길래, 장난으로 "엄마가 니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어."라고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그게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뜻을 설명해 주었더니, 그런게 어디 있냐고 아이가 기분 나빠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왜 그런 표현이 생겼는지 궁금해졌다.
국어 천재가 된 철수와 영희의 관용어 배틀 책에는 다양한 관용어에 대해 만화와 백과사전이 결합된 형태로 설명되어 있다.
목차를 보면 총 70가지의 관용어가 수록되어 있는데, 각 관용어마다 비슷한 관용어나 반대되는 관용어가 제시되어 있고, 2개에서 많게는 10개 이상의 관련되는 관용어가 제시되어 있어 일일이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이 책을 다 읽는다면 500개 이상의 관용어를 접하게 되는 것 같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먼저 큰 제목으로 '간이 콩알만 해지다'란 관용어를 제시한다.
그리고 그 관용어의 뜻을 제목 밑에 작은 글씨로 설명해준다.
그리고 그림과 카톡으로 언제 이런 말이 쓰이는지 상황을 제시해준다.
관용어의 뜻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제 이런 말이 쓰이는지, 언제 이 관용어를 사용할 수 있는지 아는게 더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아랫쪽에는 비슷하거나 같은 관용어, 반대되는 관용어가 제시되기도 한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간에 관한 여러가지 지식들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관용어 더하기에서는 간에 관련된 여러가지 관용어를 더 배울 수 있다.
모든 관용어가 똑같은 구성으로 된 것이 아니라서
어떤 관용어는 흉내내는 말이나 속당, OX 퀴즈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단순히 관용어에 대해서만 아는 것이 아니라
그 관용어에 관계된 다양한 사실들을 그림과 표를 통해 알 수 있어서
관련지식을 폭 넓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제제의 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