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란 말이 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이긴다는 말인데 여기서 상대를 아는 것 만큼 자기 자신에 대해 아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앞 부분의 몇 가지 이야기를 보면 작가는 현실에 순응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를 권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사교육을 20가지나 받은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교육이 진로에는 전혀 도움되지 않았지만 취직한 현재 다양한 재능과 체력 덕분에 팔방미인으로 인정 받는다는 것과, 치대에 가기 싫었지만 주변의 권유로 어쩔 수 없이 대에 간 사람이 우리나라에 임플란트를 도입하고, 새로운 임플런트 특허도 5개나 낸 치과 의사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작가는 자기 결정권이란 글에서 자기 자신이 원하는 꿈을 찾아서 스스로 결정하고, 혹시 실패한다고 해도 다시 도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이 결정해준다면 그 어떤 결과도 소중하지 않다는 것을 동생의 일로 느꼈고, 세 자녀에게 절대적으로 진로에 대한 결정을 맡겼다고 한다. 글에서 열정페이 부분이 재미있었다. 30년 전만해도 교수의 일을 도와드리는게 기쁨이고 다른 학생들에게 부러움을 사는 일이었지만 요새 무급으로 학생에게 일을 시키면 큰 일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고 한다. 공정한 보상이 있어야 누구든 더 열심히 일을 할 것이다. 작가 본인도 지금이라면 교수의 부탁을 거절했을 것이라고 한다. 나를 알수록 나의 길이 보인다에는 작가 본인의 이야기와 지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상담도 해 주시는데 그런 사례를 보다 보면 내가 상담을 받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러 이야기 속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과 비슷한 상황이 있다면 조언을 얻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리듬문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