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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은 어떻게 이순신이 되었을까? - 쉽고 재밌게 읽는 역사 속 인물 이야기
최정금 지음, 이우일 그림, 남송우 감수 / 가디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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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이름은 이순신의 할아버지께서 손주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미리 지어놓은 이름이라도 한다. 중국을 태평하게 다스렸다는 위대한 왕들의 이름을 따, 그 왕들을 섬겼던 신하들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희신, 요신, 순신, 우신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이순신의 아버지 쪽은 대대로 문관을 지냈고, 어머니 쪽은 무관 집안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순신은 어려서부터 무술 등에 관심이 많았지만, 글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다. 이순신이 문관과 무관 중 무관을 선택했을 때, 학창 시절 문과와 이과를 고민했던 내가 겹쳐 보이기도 했다.
이순신은 처음부터 아산에 산 것은 아니었다. 어머니의 교육열로 한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벼슬에 뜻이 없던 아버지로 인해 외갓집이 있는 아산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활쏘기를 잘 하기로 유명한 집에 데릴사위가 되어 무술을 더 잏게 된다.
이순신이 무과 시험을 보다 다리가 부러져 탈락한 일화는 유명하다. 하지만 그 4년 후 본 시험에서 무과 시험을 본 사람들을 얕잡아 본 문관 출신 시험관아 낸 문제를 스스럼 없이 풀어낸 일화는 처음 알았다. 어리누시절 글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빛을 발한 것 같다.
벼슬길에 나아간 이순신의 앞날은 밝지 않았다. 좌천을 당하고 모함을 받고 어려운 여건이지만 도와주는 이 없이 홀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했다. 그 힘든 상황을 오직 나라와 백성을 위해 견다고 최선을 다 한 이순신이 진심으로 존경스럽다.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유언을 따라 철수하던 왜군을 보내지 않고 마지막까지 싸운 전투이다. 별로 써우고 싶지 않아하던 명나라 장수인 진린을 설득하여 싸웠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굳이 싸우지 않아도 되는 전투가 아니었나 생각했지만 그런 마음 가짐으로는 전투에서 이길 수 없었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이 마지막 전투에서 목숨을 잃은 이순신장군을 보고, 자신이 필요했기에 자신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은 시점까지 정말 마지막까지 억지로 버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그의 인생이 험난하고 고되어서 안타까웠다.
가디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