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갈데 없는 화와 분노는 어디로 갈까? 내가 생각했을 땐 나보다 약한 대상, 내가 화풀이할 수 있는 대상에게 옮겨 가는 것 같다. 왜냐하면 그 대상에게 화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달빛마을은 아름다운 마을이다. 매일 밤 축제가 열리고 사람들은 즐겁게 춛제를 즐긴다. 모두 즐겁고 행복해 보이지만 단 한사람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바로 무니이다. 달빛마을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며 쓰레기를 버고 어질러 놓은 마을을 무니가 혼자 치우기 때문이다. 평범한 마을 사람들과 다르게 무니는 머리에 투명헬멧 같은 것을 썼다. 무니는 헬멧 없으면 숨을 못 쉬는 외계인 노동자라도 되는 것일까? 혼자서 청소하던 무니는 달이 미워졌다. 무니가 미워해야 할 대상은 청소를 하지 않고 무니가 청소한 마을을 자꾸 더럽게 만드는 달빛 마을 사람들인데.. 무니가 약자여서 그런지 무니는 마을 사람들에게 화를 내지 못하고 달을 미워한다. 아마 달만 없으면 마을 사람들이 축제를 하지 못하고, 그래서 마을도 어지르지 못할 것리하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무니는 미운 달을 탁 쳤고, 달을 떨어져 버렸고.. 자신의 잘못을 들키지 않기 위해 달을 숨겨버린다. 아이들도 이런 마음일까? 잘못을 하고 엄마한테 혼날 것 샅으면 숨기고 거짓말을 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을 사람들은 무니에게 화내지 않고 그동안 혼자서 청소해서 힘들었겠다며 고마워하고위로하고 걱정해주었다. 아이가 잘못했을 때 보모도 이런 태도를 보인다면 아이의 마음이 풀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힘을 합쳐 달을 하늘에 올리고, 마을을 다 같이 깨끗하게 청소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칠 줄 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올리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자연은위대한스승이다 #주니어김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