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리얼 가든 1
사쿠라노 미네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수호월천,멋진도적 길들이기의 작가 사쿠라노 미네네의 근작인 페어리얼 가든이다.

수호월천 뒤부터 계속 이어지는 이 작가 특유의 미묘한 감상적인 부분이

동화같은 소재를 타고 전개되는 이야기랄까.

만화 자체는 그다지 동화적이라는 그런 의미는 아니지만 이 작가의 작풍이랄까...와

분위기적인 느낌상 말이지.

 

만화를 그렇게 많이 보고도 요정이라면 팅커벨밖에 생각도 안나는 굳은 내 뇌로써는 뭐

이정도로 생각하는것도 무리가 아닐지도 모르겠다만.

 

시대는 그냥 현대같지만 잘 모르겠다.

꽃에서 요정이 태어날수 있는 씨앗이 있는 그런 시대...랄까.

주인공인 노아라는 소년은 어린시절 연구자인 부모가 자신의 요정을 실험용으로 쓴 트라우마로

요정과 관련되고싶어하지 않지만 어느날 길을 가다가

버려진 화분들 중에 실낱같이 살아있는 화분이 있기에 무심결에 집으로 들고 돌아온다.

헌데 그 화분(클레마티스라는 꽃이름인데 나는 잘 모르겠다.)에서

요정이 태어난다.

다시 잃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아예 요정을 친구에게 줘버리지만

자신도 모르겠는 감정때문에 다시 데려온다.

그리고 부모에게 비밀로 키우기 시작한다.

 

마치 어린시절,기르던 개가 죽었을때 다시는 개를 키우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은 집 상황이 좀 더 안정되면 개 혹은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내모습이 떠오른달까.

 

작가 특유의 무언가 둥실 떠있는 느낌도 괜찮고,

중간중간 피식하며 볼수있는 장면도 괜찮다.

다만 내가 아쉬운건 이 책과 별개로,멋진도적 길들이기 다음권이 안나오고 있는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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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걸 1
타카하시 테츠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작년인가 애니들 중에 펭귄 무스메라는 작품이 있었다.

첫화부터 끝화까지(난 끝까진 안봤지만)상당히 정신사나울정도로 산만하고

정신없는 개그와 패러디,장면장면들로 일부에게서 지지와 일부에게서 혹평을 받았다.

(그 이전에 그렇게 인기를 끌진 않아서 지지나 혹평 둘다 미지근.)

 

그 작품의 코믹스 버전이 나왔더군.

뭐랄까...나름대로 개그는 많이 봤던지라 비슷한 유형의 만화를 안본것도 아니지만

요 근래는 연애질 개그,코미디쪽을 자주 보다보니 좀 정신없더군.허허.

그것보다 백합취미는 당연히 없다보니 남자캐릭터가 안나오는 개그만화는 오랫만인듯.

(아즈망가대왕보다 비중이 더 없다.)

 

어느날 학교에 전학온 여아 난교쿠 사쿠라.

전학 첫날부터 스쿨미즈 위에 블라우스,머리에는 카츄샤와 네코미미를 한채 들어오더니 잠옷을 잘못입고왔다고..

알고보니 작중의 TV애니메이션인 "죽순이"의 중증 오덕이고 갑부집 딸네미이며

사고구조도 극히 아햏햏하고,여러 코스프레를 하면 그에대한 능력치가 높아지는 이상한녀석.

옆자리의 에토로후 쿠지라는 이래저래 말려들이 매일 정신이 없지만

딱히 걔도 정상인은 아니고 과도하게 폭력적인 츳코미의 소유자.

그나마 정상인 캐릭터가 쿠리오 네네이지만 늘 웃고있는 할머니적 사고방식을 가진 여아.

 

이 세명에 의해 벌어지는 좀 정신나간 개그로 버무려진 학원코미디.

 

나 자신도 정신나간 작품(욕이 아니야.)은 오랫만이라 좀 당황했지만

웃기 위해 만화를 본다는 내 전제에는 그래도 잘 맞는 만화라고 하겠다.

현 2권까지 발행중이고 1권보다 2권이 더 재미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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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트맨 1
이누이 세키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최근 본 작품들중 마음에 든다고 생각하는 책들로 군청학사,하야테처럼 17,페어리얼 가든과 함께

역시 마음에 드는 만화다.

머더 프린세스,코믹파티 등을 그린 이누이 세키히코의 근작으로써,

코미디 성향이 강한 히어로물 되겠다.

 

히어로라...요즘은 몇해전의 스파이더맨이나 엑스맨 등의 흥행 영화도 있고,

다크 히어로니 뭐니 하는 변종들도 많으며 영화의 인기와 더불어 미국 코믹스도 국내에 많이 들어오는 중이지.

나는 뭐 미국만화의 그 마초스러움과 근육과잉등이 마음에 안들어 안본다만

이렇게 코미디와 함께 버무려진 작품이라면 못볼것도 없지.

 

일본의 현대(?)가 배경이며,과학의 진보와 함께 이런저런 히어로들이 기업의

커머셜한 부분과 결합되어 속속 등장하고 활약하는 시대이다.

주인공 카츠라기 슈토는 히어로 광으로써 어린시절 뭔 히어로에 의해 목숨을 구한적이 있다.

그래서 히어로가 되기를 꿈꾸지만 152센티의 작은 키로써는 상당히 힘든 이야기.

어느날 이런저런 사정(네타방지를 위해 생략.)으로 인해 반의 여학생인 미즈시마 미레아가

악의 결사에 납치된걸 구하게 되면서 히어로로 변신하는 능력을 갖게 되는데

이는 사실 슈토를 악의 히어로로 영입하기 위한 악의 결사의 음모였고,

원치않게 조직원이면서 다크 히어로인 "래트맨"이 되어 악행을 해야 하는 입장에 처한다...

 

...라는데서 시작한다.

줄거리 자체에서 개그의 냄새는 없지만

이 만화의 부분부분에 조미료처럼 들어있는 개그는 의외로 재미있는 편.

(왜 의외냐면 난 이 작가의 전작 두개를 다 싫어하니까.)

특히 조직원 말단인 전투원 재키(죄다 해골마스크에 타이즈.)들이 개그의 주 동력원이랄까.

처음 슈토가 보았을때 "악의 비밀결사"원인 이들은 고양이에게 우유를 주고 있었고,

정보를 빼오기 위해 히어로협회 회장의 집에 갔을때 이들은 키자키 선배(표지 오른쪽 여아.)의 속옷을 뒤집어쓰고 있었으며

악의 수령이 핸드폰으로 지령을 내리자 꺼버리고,오락실 테트리스에서

작대기를 잘못끼운데서 절망하는 녀석들.(테트리스를 해본사람은 다 아는 그 열불.)

 

스토리의 메인 자체는 진지하게 흘러가는 중이다.

히어로와 커머셜이 결합되면서 등장하는 속내검은 히어로와 다크 히어로인 래트맨의 대결 등.

나름대로 그 흐름도 재미있다.

어쨌거나 주인공은 히어로협회의 현상범이니까.

나름대로 타이피컬한 설정이지만 만화 자체는 괜찮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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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801양 1
코지마 아지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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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언급한적이 있지만 부녀자(腐女子)는 이제 당당히 한 분류의 문화적 코드인가보다.
부녀자라는건 전에도 설명했지만 야오녀와 비슷한 말로써,BL 즉 남성과 남성의 동성애 관련 매체들(특히 만화나 동인지 등)에
열광하는 여성들을 뜻한다...라더군.
호모포비아 중의 호모포비아인 나로써는 도저히 가까워질수 없는 문화.
그녀들이 보는것은 나는 당연히 즐길수 없지만 그녀들 자체를 개그만화에서 보는것은 좋아한다.
굳이 전에 포스팅했던 망상소녀 오타쿠걸처럼 주인공인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안녕 절망선생의 후지요시라던가,걸즈 사우르스의 9권의 에피소드,
드러내놓고는 아니지만 네기마의 하루나 등이 개그나 일반(?) 만화안의 동인녀,혹은 그걸 소재로 잠시 빌려온것들.

사실상의 그녀들의 모습이야 나는 잘 모른다지만 만화 안에서의 하나의 개그 코드정도로는
내가 원래 여러가지 개그 코드들을 좋아하는 관계로 재미있게 여길수 있으니까.

이 만화는 일본 내에서도 상당히 유명했던듯.
국내 발매 전에도 여기저기 블로그들에서 언급되는걸 본적이 있다.
일본 내에서 한 남자가 부녀자인 자신의 여자친구를 희화화해서 그린 만화들이
책으로 출판된 것.
(오타쿠가 여자친구가 있고,또한 그 여자는 역시 부녀자더라...라는 설정 자체가 독특하잖아.)
그림체는 공들여 그린 느낌은 아니지만 보기 나쁘지 않다.우리나라 웹툰의 일부도 이러니까.

이 만화 안의 801양(여자친구)은 글자 그대로 부녀자의 타이피컬(?)한 모습인듯.
주인공인 티베트군이 전화를 안받자 울면서 소리친다.
"다른 귀여운 남자가 있어서 그애랑 같이있었지!!"
회사 선배가 무능해 고민하는 티베트 군에세 선배는 유혹 수니까 덮치란다.
그리고 티베트 군에게 디아카(그녀의 모에 대상 캐릭터)만큼 좋아한다고 하고,
티베트군의 "총수"책을 내고싶어한다.

뭐든 간에 만화로써의 이 작품은 꽤 재미있다.
같은 오타쿠라고는 해도 일반적 오타쿠와 부녀자는 좋아하는 카테고리가 전혀 다르다.
그 다른 범주 안의 둘이 커플로써 존재하면서 둘의 문화적(?)차이에서 오는 불협화음과 개그는
이 만화의 백미.

 내 주변에는 BL을 좋아하는 여성이 더러 있다.
내가 오만하게 묻는것같아 어쩌다가 좋아하게 되었냐고는 차마 물어본적이 없다.
다만 남자들의 동성애를 좋아하면서 불타는 모습이나,
남자 오타쿠가 인간이 아닌,혹은 로리 만화 캐릭터에 열광하는 모습이나,
이쪽세계에 발을 들여놓지 않은 사람이 보면 무서워보일지도
(나? 나는 아직 한발만 담그고 있는 세계.)

그리고 작가에게 하고싶은말은
부녀자든 백합녀든 여자친구라는게 존재해 있다는데 감사하라는것.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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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춤추다 1
타무라 테마리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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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 이 만화의 리뷰를 제안받았을때

약간의 망설임과 호기심이 있었다.

1.내가 쓰는게 리뷰라고 불릴만큼의 뭐도 아니고 질러서 보고 대충 적어놓는 감상일 뿐인데 제안이?

2.제목이 수상하고 표지 그림이 수상하고 소재가 수상한데 개그가 있기는 할까?

라는 두가지 고민에도 불구하고 나는 결국 이 책을 받고 즐거이 보고 글을 쓴다.

 

이 만화..."느릿한 삶을 위한 즐거운 예찬가."라는 부제를 달고있지만

개그만화다.

그리고 내가 아주 좋아하는 포맷인 사컷만화다.

표지에 낚여(개그 안같잖아.) 이런 작품이 있는지도 모르고 넘어갈뻔했다.무엇보다 재미있다.

 

내가 좋아하는 개그 패턴중 하나는 츳코미 개그이다.

무언가 어이없거나 웃기는 시추에이션에서 츳코미(익숙한 표현으로는 딴지를 건다랄까나 태클 등이 되겠다.)를 거는 개그.

이 만화에서는 주인공인 거북이 츳코미이다.

이 만화에는 몇 사람들이 등장하긴 하는데 모두 일반적인 사람은 결코 아니다.

(심지어는 얼굴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거북의 독백(말이 통하는건 아니니까.)으로 이루어진 츳코미 개그와

어이없을만큼 웃기는 상황설정 등은 참 골때리다 싶을만큼 재미있다.

 

시작은 이 거북의 등장.

사실 새끼였을때 밀렵꾼이 양말에다가 숨기고 탔다가 일본의 공항에서 까맣게 잃어버렸는데

지금의 주인이 주워서 어릴때부터 키워왔다.

이 주인은 어려서 동네 노인에게 차밭을 얻어서(얻은 사연도 골때린다)차밭을 일구며 시골에서 사는 젊은이.

그리고 어느날 옆방에(시골집)또 젊은이가 하나 오는데 멧돼지와 싸우다가 스러진걸 주인이 줏어옴.

사는 집은 옛 가옥인데 아주 옛날에 칼부림이 나서 벽에선 머리카락이 자라고

문에는 핏자국이 점점 커지고 입구(현관)에는 사람이 벽에 묻혀있는듯한 흔적이 있는 집.

여기에 이리에 가까운 친구의 개 우미이누,다른 친구집의 연못에 사는 거북"주인."(늠름하다.)

우물에 살고있는 외래종 거북이 돼지코거북,작중에서 왜인지는 몰라도 택시 겸 구급차역할을 하는 타조 등등

 

무언가 이상한 존재들이 모여서 평화롭지만 장면장면 웃기는 일상이 전개된다.

그리고 거북은 어디까지나 바보역과 딴지역을 둘다 하고있다.

 

이것도 대원의 서브 레이블인 미우에서 나온것으로 미우의 책이 다 그렇듯 얇고 비싸다.

비싸기는 하지만 가격이야 어쨌든 내가 할말은 하나."하지만 재미있다."이다.

적어도 개그만화만 밝히는 내게는 꽤 재미있게 읽히고 내방 책장의 한구석에 당당히 꼽혀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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