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공부하고 가르치며 가장 고민을 많이 한 것이 바로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우리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원어민과 아무런 무리없이 대화를 나눌정도로 가르칠수있을까? 하는것이었다. 이론과 실전은 다르듯이 좋은 교재를 통해 열심히 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을 만나면 꿀먹은 벙어리로 변하는 게 바로 나였기 때문이다.
종로의 학원에 등록하여 문법, 단어, 리딩, 회화강의를 듣고 스터디에도 참여했지만 영어실력은
늘 제자리였고, 학원이라는 정해진 공간이 아닌 길거리에서 우연히 외국인이 말이라도 걸어오면
그동안 학원에서 써먹었던 유창한 영어는 하나도 기억이 안나고 어느새 손짓발짓을 총동원해
바디 랭귀지를 구사하는 내 모습이 안타까워 아예 영어를 한번 깊이 연구해보자, 는 결심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렇게해서 나는 왜 원어민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것인지, 그동안 머릿속에 수많은 단어와 문장을 주입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왜 입밖으로 나오지 않는것인지 알아내게 되었다.
첫번째는 영어라는 하나의 큰 구조를 생각하지 않고 각 영역별로 따로 생각했던 점이고, 두번째는 학원을 벗어나면 영어를 쓸 기회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내가 공부했던 교재들이 옛날 동화이야기 또는 교과서에서나 볼수있는 정형화된 문장들이었기에 '시험'이나 '공부'만을 위한 영어로는 충분했지만 '의사소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공부로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어의 각 영역을 아우르며 우리의 목적인 '대화' 에 촛점을 맞춘 좋은 교재를 찾던 중,
OXFORD사에서 나온 Network라는 회화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의 장점은 회화는 물론 문법, 단어, 읽기, 쓰기의 모든 영역을 다루며, 공부한것이 바로 입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이다.
또한 기존의 회화교재는 모든 상황들이 별개의 장면들이며, 매 챕터마다 다른 등장인물, 다른 상황을 가정한 이야기들이 펼쳐지지만, 이 책은 처음에 등장인물들이 소개가 되고 이 등장인물들이 실제 생활에서 어떠한 Network로 얽혀있는지 알려주며 이들의 관계속으로 들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SNS를 테마로 한 신개념 코스북이라는 점이다.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에서의 최대 약점인 authentic language를 극복할 수 있도록 고안한
책이라는 점에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먼저 책의 구성을 보면,
A. CONVERSATION에서는 짧막하게 주어진 대화를 읽고 들으며 따라읽은 후,
파트너와 대화를 연습할 수 있고
B. VOCABULARY에서는 그림을 보며 단어를 익힌 후 빈칸을 채워 문장을 완성하는
연습을 통해 문장속에서 쓰여지는 단어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습득 할 수 있고
C. GRAMMAR에서는 문장의 구조를 통해 문법을 파악할수있게 해놓았고, 다양한 연습문제를 통해 문장안에서 문법이 어떻게 쓰여지는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갈수 있게 해놓았다.
D. READING AND WRITING에서는 지문 또는 대화문을 통해 읽기와 쓰기를 효과적으로
학습할수있게해주고
E. YOUR STORY는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스토리형식으로 연습할 수
있게해주고,
F. REAL-WORLD LISTENING에서는 들으면서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문제가 주어지고,
들은 내용을 dictation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모토는 one page, one lesson, one outcome 이다.
위의 A부터 F까지의 섹션은 각각 한 페이지로 구성되어있고, 하나의 레슨을 담고 있으며, 공부한것을 바로 Now I can...을 통해 나만의 영어로 만들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매 페이지별로 학습 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에 영어학습자는 물론 지도하시는 분들도 수업준비가 매우 원활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또한 이 책의 가장 큰 3가지 특징은
1. Social Media 에 근거한 학습방법으로 시대의 관심사에 맞는 흥미로운 방법으로 영어를
습득할 수 있고,
2. Broadcast Video를 통해 BBC의 다양한 콘텐츠와 다큐멘터리를 통해 실제속도의
듣기능력을 향상 시킬수 있다
3. Online Practice는 온라인에서 개인적으로 학습을 하며 진도까지 체크할수 있도록
학습자를 배려하고 있다.
이 책은 총 5단계의 코스북으로 되어있는데 STARTER를 본 바로는 중학생들도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영어회화를 즐겁게 공부하고 싶은 중, 고등학생이나, 중학교 영어부터 기본을 튼튼히 닦아가며 공부하길 원하는 성인들이 보기에 절대로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문법, 단어, 읽기, 쓰기, 받아쓰기, 리스닝을 체계적으로 공부하며 영어를 공부하는 궁극의 목적인 회화까지 연결시키는 종합선물세트같은 책인 Network를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