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의 교육을 말하다 - 관계 본질 변화
김용 외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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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교육은 어떨까? 

이제 곧 학부모가 될 입장이라 그런지 코로나이후의 학교 교육에 관심이 많이간다.

작년에 코로나와 관련된 서적을 읽을때면 앞으로는 원격수업이 주를 이루고, 학교 교육에 있어서 이전에 없던 굉장한 변화를 겪을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올해 아이를 병설유치원에 보내고보니 격일 등교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등교하는 초등학생 들이 많았고 유치원도 4단계가 되기전까진 거의 매일 등원을 했다.

다시 오프라인으로 돌아오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그런데 다시 4단계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다시 원격수업을 하게 되었다.

결국, 아마도, 우리는 이렇게 코로나와 계속 같이 살게 될 것 같다.

 

사실 작년에만 해도 코로나때문에 극심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겪었었다.

코로나에 걸릴까봐 아이 둘을 가정보육 했으며, 외출도 최대한 자제하고, 집에만 있으며 눈에 보이지도 않는 코로나를 원망하기만 했다.

그런데 어느덧 나는 이 코로나 시대를 적응하며 나름 잘 지내고 있는 것이었다.

힘들게 왔다갔다 하지않아도 교육기관에서 주최하는 양질의 무료강의를 들을 수 있었고, 쌍방향 줌(ZOOM) 수업이기에 강사님과 다른 분들과 함께 독서토론을 하기도 했다. 홈발레를 신청해서 했고 지금은 워킹강좌를 들으며 홈트를 하고있다. 

센터에 가는것보다 비용 또한 훨씬 저렴하다.

어느새 나는 코로나 덕분에 너무도 잘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성인이 아닌 아이들의 교육을 이야기하자면, 또 얘기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서 다루어주지만 코로나시대 교육의 3가지 가장 큰 문제점은 출석, 돌봄, 격차이다. 아이들을 집에서 케어해줄 양육자가 없는 경우에는 원격수업이 제대로 되기가 힘들었으며, 점심을 못 먹는 아이도 부지기수, 하루종일 자만 자는 아이도 있다고 했다. 하위권 학생들은 아예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중위권 학생들도 하위권으로 떨어지는 학습격차가 발생했으며, 경제수준에 따라 상위권 아이들은 공교육이 아닌 사교육과 부모님의 케어로 상위권을 이어가고 있었으며, 그중에서도 신기한 것은 오히려 대면수업보다 온라인 수업에서 두각을 보이는 중위권 학생들은 성적이 올라갔다는 것이다. 아마 나 같이 학습에는 적극적이지만 교실에선 내성적인 아이였을 것이다.

 

이렇듯 코로나로 인해 학교 교육이 단지 교육의 기능뿐만이 아닌 돌봄과 사회적인 역할을 가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의 4가지 칼럼(관계에서 일어나는 배움, 언택트 사회에서 다시 짚어보는 교육의 본질과 교사의 역할, 대학교육의 위기와 변화 가능성, 더 넓은 공동체, 더 깊은 민주주의) 을 정말 흥미롭게 읽었지만, 그 중에서도 맨 첫번째 칼럼을 가장 공감하게 읽었던 것 같다. 내가 가장 궁금해했던 부분이 바로

'관계'에서 일어나는 배움이었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집에서 컴퓨터로 수업을 받고 화상으로 서로를 연결해 소통하는 상상을 해왔었는데 어느새 그림속 가상교실은 현실이 되었버렸다. 코로나와 함께 미래교육은 우리곁에 그렇게, 갑자기 찾아온 것이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아직도 우리에겐 풀어가야 할 과제들이 많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더 나은 미래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교육현장에 계신 많은 분들의 수고와 애쓰심을 알게 되었다.

늘 궁금해했던 코로나 이후 교육의 관계, 본질, 변화에 대해 깊이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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