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 밖에서 크게 키워라 - 화내지 않고 아이를 세상의 중심으로 키우는 법
윤영한 지음 / 리더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전, 교회에서 운영하는 아기학교에 매회 참여했었다.

주양육자와 아이와의 교감과 애착을 중점으로 하는 프로그램이었기에 엄마 또는 할머니들이

참석하시곤 했다. 그런데 아빠와 같이 오는 아이가 한 명 있었다. 우연히도 같은 팀이 되어 

그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아내가 아들 둘 육아로 매우 힘들어해서 육아휴직을 하고 아이

들을 같이 양육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곤 덧붙여 아이들을 직접 양육하기전엔 아내가 왜 맨날

힘들다고 하는지 이해하질 못했는데, 이제는 아내가 그동안 정말 힘들었겠구나...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빠와 함께하는 그 아이의 얼굴엔 늘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의 넘치는 에너지를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아이는 아빠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몸놀이를 해주는지 같이 뛰기도 하고, 목마도 타고, 비행기도 타면서 기쁨의 에너지를 맘껏 분출

하고 있었다. 아이가 참 행복해보였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우리 신랑에게 육아휴직을 여러번 권유했다. 그때마다 경제적인 이유를 들며 내 권유를 거절했지만 이 책을 읽은 후, 신랑에게 매우 논리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


이 책의 작가님은 아들 둘을 매우 멋지게 키워내신 분이시다.

그런데 작가님의 아버님도 참 멋지시다. 책의 서론에 추천사가 여럿 나오는데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추천사가 작가님의 아버님이 쓰신 추천사였다. 그동안 많은 책을 읽었지만 작가님의 아버님 또는 어머님이 직접 추천사를 써주신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아니, 한 번도 못 봤던 것 같다. 훌륭한 아버님을 둔 작가님은, 역시 아들들에게 멋진 아버지가 되어가고 있었다.


[틀 밖에서 크게 키워라] 는 어떤 내용일까?

제목에서 말하는 틀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부모가 가진 육아관의 틀, 아이들이 가진 세계관의 틀, 세상의 정해진 프레임이라는 틀,,,

이러한 틀 밖에서 크게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 방법을 이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다.

우리 아이가 남과 다른 아이가 되기 위해선, 우리가 다르게 키워야 한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경청하는 부모가 되어야 하고, 아이를 키우는 대상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존재로 바라봐주어야 한다.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다양한 삶의 기술을 가르쳐 주는것이 좋고, 똑똑한 아이보다 지혜롭게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 신랑도 육아에 잘 참여해주긴 했지만, 책에 나온 이야기처럼 신랑은 조연에 불과했다. 회사일로 바빠서 육아에 대한 깊은 이야기도 자주 나누지 못했다.

아빠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양육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몰랐지만 이 책을 통해 잘 알수 있게 되었다. 아빠의 시각을 잘 알 수있게해준 정말 좋은 책이었다.

오늘도 아이의 유치원 등하원을 하며 아빠들을 자주 보았다. 참 보기 좋았다.

아이에게 화내지 않고 키우는 법, 틀 밖에서 키우는 법, 어렵지 않다. 부부가 함께 하면 된다.

나의 사랑스런 자녀를 인생의 행복한 주인공으로 키우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